신해철 진중권, '100분토론' 역대 최고 비정치인 논객

'100분토론' 400회, 여론조사로 본 9년의 역사

김현록 기자  |  2008.12.15 16:23

MBC 대표 시사토론 프로그램 '100분 토론'이 오는 18일 400회를 맞는다. 1999년 첫 방송을 시작한 지 9년이 훌쩍 지났다. 지금껏 '100분 토론'의 발자취를 여론조사를 통해 짚어봤다.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12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19세 이상 성인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구간은 95%, 표본 오차는 ±4.0%다.

◆총 패널 1993명, 최다 출연자는 노회찬

지난 11일 방송된 399회까지 '100분 토론'을 거쳐간 패널은 총 1993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가장 여러 번 출연한 패널은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로 총 20회 출연했다. 300회 집계 당시 1위를 차지한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9회로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한때 '100분 토론'의 진행자였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17회로 3위를 차지했다.

'100분 토론' 출연자를 기준으로 선정한 최고의 논객 관련 여론 조사에서도 노회찬, 홍준표, 유시민 세 사람이 상위 1∼3위를 휩쓸었다. 유시민 전 장관은 20.5%의 지지로 1위를 차지했고, 노회찬 공동대표는 17.9%, 홍준표 원내대표는 13.7%로 각각 2·3위에 올랐다.

◆최고의 비정치인 논객은 신해철-진중권

비정치인 중 최고의 논객으로는 가수 신해철과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신해철은 18.6%의 지지를 얻었고, 진중권 교수는 16.5%의 지지를 얻었다.

여성으로는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31.3%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와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15.6%와 12.6%로 그 뒤를 이었다.

'100분 토론' 시청자들이 뽑은 최고의 진보 논객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14.5%로 1위를 차지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12.7%로 2위를 기록했다. 보수 논객은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20.8%,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10.8%, 전여옥 8.6%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상위에 올랐다.

토론을 잘 할 것 같은 연예인으로는 김제동 (19.5%) 김구라 (18.0%) 김미화 (16.2%) 등이 나란히 선정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토론은 '쇠고기 파동과 촛불 정국'

가장 기억에 남는 토론으로는 쇠고기 파동과 촛불 정국이 꼽혔다. 그간 '100분 토론'은 이같은 주제를 6번에 걸쳐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밖에 2007 대선후보 토론 (39.4%), 종교인 과세 논란 (22%), 안티조선 등 언론개혁 토론 (17.2%)이 상위에 올랐다.

한편 1999년 10월 21일 '무엇이 언론개혁인가'를 주제로 첫 방송을 시작한 '100분 토론'은 대표 고 정운영 경기대 교수가 초대 진행을 맡았으며,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70회 동안 자리를 지킨 데 이어 2002년 101회 이후부터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진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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