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피운 연기열정. 배우 고 박광정은 누구인가?

김건우 기자,   |  2008.12.16 01:09

연기와 연출 부문 모두에서 뜨거운 열정을 보인 배우 박광정이 지난 15일 폐암으로 사망했다. 향년 46세.

1962년 생으로 한양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고 박광정은 지난 1992년 연극 '마술가게'를 연출하면서 연극 연출자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연극계에서 연출자와 연기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던 중 1994년 차인표 신애라 주연의 MBC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 안에' 출연해 특유의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최근에는 '뉴하트'에서 최강국의 절친한 친구이자 영상의학과 교수 김영희 역을 맡았고 MBC '하얀거탑'에서 정형외과 과장으로 출연했다. 지난 14년 간 여러 드라마에 나서며 매 작품마다 개성 넘치는 조연 연기를 선보였다.

고인은 영화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영화 '넘버3'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로 시인 랭보 역을 맡아 방은희와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에는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로 제1회 국제이머징탤런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는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를 준비 중이다.

고 박광정은 MBC 드라마 '뉴하트'가 끝난 후 3월 잦은 두통을 호소하며 찾았던 병원에서 폐암 선고를 받고 남몰래 항암치료를 받아왔다.

고인은 폐암진단 후에도 자신이 연출을 맡고 있는 연극 '서울노트'의 연출자로 꾸준히 활동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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