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광정, 유족·동료들 눈물 속 비공개 발인

고 박광정의 영정 ⓒ홍봉진 기자 honggga@

배우 故 박광정(46)의 발인식이 17일 오전 엄수됐다.

이날 오전 10시 빈소인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유가족과 친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박광정의 발인식이 열렸다. 이날 발인식은 유족의 바람대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오랜 병마와의 싸움 끝에 아버지를 떠나보낸 큰 아들은 묵묵히 영정을 들고 나타났다. 뒤이어 고인의 동료들이 관을 운구했고 고인의 아내와 작은 아들은 눈물도 흘리지 못하고 가만히 고인의 그 뒤를 따랐다.

임하룡, 안내상, 오달수 등 발인식을 지켜보던 여러 동료 배우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슬픔을 함께 했다. 안석환과 정원중 등은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울음 소리를 내기도 했다.

고인의 시신은 고인이 평소 사랑했던 대학로에 들렀다 유언에 따라 경기도 성남 화장장에서 화장될 예정이다. 장지는 분당메모리얼파크(구 분당남서울공원묘지)로 결정됐다.

고 박광정은 지난 15일 오후 10시께 사망했다. 지난 3월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고 박광정은 이후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마지막까지 연극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아 주위 사람들을 더욱 마음 아프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