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대 김승구 "폭행 코치 고소하겠다"(인터뷰)

김정주 인턴기자  |  2008.12.17 16:52
↑김승구가 미니홈피에 올린 폭행 증거 사진

"대표팀 자격 박탈될 것 각오하고 고소할 생각입니다"

펜싱 대표팀의 홍콩 전지훈련 도중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남자 에페 김승구 선수가 17일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홍콩 영사의 도움으로 16일 새벽 홀로 귀국한 김승구는 현재 경기도 화성시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두개골과 귀, 눈, 코 등에 다발성 타박상을 입고 전치 2주의 진단이 내려진 상태다.

김승구는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홍콩으로 출국하던 13일 오전 10시 쯤 인천 국제공항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고 나오다 A코치와 눈이 마주쳤고, 담배 핀 것을 나무라던 A코치에게 대합실 및 화장실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잘못했다고 사과를 드렸는데도 승객들이 다 보는 앞에서 큰 소리로 욕을 하며 때려 코피가 났다"며 "화장실로 다시 끌려가 손발로 마구잡이로 얻어맞았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또 "홍콩에 도착한 후에도 코치의 방으로 불려가 재떨이와 원목 탁자 등으로 재차 폭행당했다"며 "호텔방으로 부르더니 말 한마디 없이 재떨이가 두 동강 날 정도로 머리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온 몸을 발로 20여 차례 때리고 원목 테이블을 집어던지기 까지 했다"며 "코치가 '사표 쓸 생각하고 때리는 거다. 내가 오늘 네 대가리 못 터뜨려 아쉽다'고 말했는데 왜 그러시는지 정말 모르겠다"며 분개했다.

대한펜싱협회는 15일 사건의 진상조사를 위해 김국현 부회장을 홍콩으로 보냈다. 김 부회장은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밀친 것 뿐 폭력은 없었다"고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김승구는 "협회 측에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친한 동료와 통화를 했는데 현지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입단속을 시키고 있다고 들었다"고 분개했다. 그는 "때렸는데도 때린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어 가족들 모두 화가 많이 나 있는 상태"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김승구는 A코치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위해 고소장을 준비 중이다.

2003년 국가 대표로 선발된 김승구는 2008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로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에도 출전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도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며 팀의 에이스로 실력을 떨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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