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유혹' 등 저녁 '일일', 夜 '미니'보다 낫네

길혜성 기자  |  2008.12.18 07:40
↑SBS 저녁 일일 연속극 '아내의 유혹'의 장서희


저녁 일일 연속극들의 강세가 돋보이고 있다.

현재 지상파 3사에서 방영되는 모든 드라마를 통틀어 최고 시청률을 나타내고 있는 KBS 1TV 저녁 일일 연속극 '너는 내 운명'은 물론, 최근 들어서는 SBS 저녁 일일극 '아내의 유혹'까지 20%의 시청률을 넘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는 회 당 제작비가 더 많이 투입되고 스타급 연기자도 다수 나서는 미니시리즈들보다도 나은 성적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시청률 조사 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7일 윤아 주연의 '너는 내 운명'은 37.3%의 시청률(이하 전국 집계 기준)을 나타내며 또 다시 40%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서희 주연의 '아내의 유혹'은 지난 16일 방송 32회 만에 처음으로 20%대(21.2%)에 진입한데 이어 17일에도 20.5%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 두 드라마의 17일 시청률은 이날 방송된 지상파 3사의 수목 미니시리즈들인 KBS 2TV '바람의 나라'(18.4%), MBC '종합병원2'(15%), SBS '스타의 연인'(6.8%) 보다 모두 높았다.

일일 저녁 드라마의 강세 배경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연속 방송되는 관계로, 한 번 재미를 느낀 시청자들의 충성도가 쉽사리 약해지지 않는 점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너는 내 운명'은 이러한 특성을 보이고 있는 대표적 저녁 일일 연속극인 셈이다.

또한 매일 극적인 요소를 선보일 수 있는 점도 저녁 일일극의 또 다른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아내의 유혹'도 최근 방송에서 은재(장서희 분)가 취객을 피해 맨발로 서울 시내를 뛰어다니다 유리 파편에 찔려 피를 흘리는 장면 등을 선보였다. 이렇듯 '아내의 유혹'은 최근 방송을 통해 착한 성품의 은재가 팜므파탈로 변신해가는 과정 등을 본격적으로 그릴 것을 암시하며 시청률 상승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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