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히트' 마이티마우스 "스스로에 신인상 줬다"(인터뷰)

길혜성 기자  |  2008.12.18 13:45
↑마이티마우스의 쇼리(왼쪽)과 상추 ⓒ사진=이명근 기자


힙합 듀오 마이티마우스가 생애 최고의 연말을 보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초와 연말인 요즘, 자신들을 둘러싼 상황이 너무나 달라졌기 때문이다.

마이티마우스의 두 멤버는 언더그라운드 힙합신에서 상당 기간 음악을 했다. 하지만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대중은 그들의 존재를 거의 몰랐다. 그러나 마이티마우스는 올 한 해 데뷔 싱글 타이틀곡 '사랑해'부터 '에너지', '패밀리' 등 3곡을 연속 히트시키며, 지상파 3사의 연말 가요 축제 섭외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정도로 성장했다. 가요팬들 역시 이젠 마이티마우스란 이름에 익숙하다.

이달 초 첫 정규 앨범 리패키지를 선보인 마이티마우스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만족스런 한 해를 보냈다"고 자평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쇼리는 "연말 가요 시상식은 없지만, 제 스스로 마이티마우스에 신인상을 줬다"며 "팬들의 기립 박수도 받아봤고, 우리 음악이 사랑 받는 모습도 봤기 때문"이라며 미소 지었다.

상추도 "올 해는 정말 상상했던 것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며 "특히 많은 분들께 밝은 힙합을 들려주고 했던 올 초의 목표를, '사랑해', '에너지', '패밀리' 등의 노래를 통해 이룰 수 있어 더욱 기쁘다"며 웃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마이티마우스이지만 난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들의 히트곡 노래 부분을 윤은혜('사랑해'), 원더걸스의 선예('에너지'), 손담비('패밀리') 등 인기 여가수들이 피처링해, 다른 가수에 의존하는 가수라는 혹평도 일부에서 들었다.

하지만 마이티마우스는 이 논란에 여전히 의연하다.

마이티마우스는 "팬들에 더 좋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한 시도였으며, 우리의 보컬이 어울리는 곡이라면 당연이 우리가 노래를 부를 것"이라며 "우리 곡의 피처링에 참여하신 분들도 해당 곡들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드러낼 수 있어 더욱 좋았다"고 밝혔다.

↑마이티마우스 ⓒ사진=이명근 기자


마이티마우스는 올 하반기엔 상표권 분쟁도 겪었다. 지난 2월 특허청에 마이티마우스(Mighty Mouth)란 이름에 대해 상표(서비스표) 등록을 출원했지만, 10월 애니메이션 '마이티마우스'(Mighty Mouse)의 상표권과 그 부속 권리를 가진 미국 CBS 측이 한글 표기가 같다는 이유로 이의를 제기했다.

특허청의 최종 심사는 내년 발표될 예정이며, 만약 CBS 측의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 질 경우 마이티마우스는 지금의 이름을 사용하지 못한다.

마이티마우스는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주위에서 '미국 방송사에서 너희를 주목하니 월드스타 아니냐?'는 농담도 해줘, 잘 이겨내고 있고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올 한 해 만족만한 활동을 펼친 까닭에 고민꺼리까지도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는 마이티마우스. 마이티마우스는 올 해의 활동을 내년에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상추는 "올해는 제가 다시 태어난 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내년, 내후년에도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고 따라할 수 음악으로 최고의 해로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쇼리는 "2008년은 정말 최고였고 앞으로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금으로선 내년 3월 정도에 새 음반을 낼 생각이며 아이디어를 계속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티마우스는 내년에는 예능 프로그램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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