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희 "천데렐라는 나를 허무는 벽"(인터뷰)

김수진 기자  |  2008.12.18 17:14
배우 이천희 ⓒ임성균 기자 tjdrbs23@


이천희(29). 건강한 기운이 넘치는 배우다. 그는 업계에서 나이에 비해 보기 드문 아날로그 인생을 살고 있는 연기자로 평가되고 있다. 얼마 전부터 '천데렐라'로 불리고 있다.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 얻게 된 애칭이다. '천데렐라', 동화 주인공 신데렐라에서부터 비롯된 애칭으로, '패밀리가 떴다'에서 김수로에게 모진 구박과 핍박을 받지만 언제나 웃는 얼굴로 묵묵히 자신의 일을 충실하게 해 나가는 모습에서 비롯됐다.

'천데렐라'라 불리는 이천희의 속내는 어떨까. 이천희는 18일 오후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속 시원하게 속내를 밝혔다.

"'천데렐라', 처음에는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희와 신데렐라의 조합은 어딘가 모르게 신데렐라보다는 어감이 어색하고 낯설었다. 지금은 그 말 하나로 모든 게 표현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 신데렐라는 웃긴 애도 아니고 순수하고 성실한 사람의 대표적인 캐릭터 아닌가."

이천희는 '천데렐라'라고 불리는 순간부터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알아봤고, 그의 이천희라는 이름 대신 '천데렐라'라고 불리고 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나를 보면서 '어느 작품에 나왔던 이천희다'라고 했다면 이제는 '천데렐라 내지 천이다'고 한다. 심지어 와서 때리는 사람도 있다. 하하. 내가 피부고 검고 친근한 외모는 아니라 사람들이 나를 어렵게 대했었다. 하지만 이제 옆집 친구, 동생, 오빠, 형으로 느끼는 것 같다. 나를 편안하게 보는 것 같다. '천데렐라'는 나를 허무는 벽이다. 배우라는 장벽을 허무는 또 다른 벽인 셈이다."

'패밀리가 떴다'는 이천희에게 어떤 의미일까. 그는 "진짜 가족"이라고 단언했다.

"집에서 잠이 들 때 '좌 재석 우 종신'이 있어야 하는데 없어서 이상하기까지 하다. 촬영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편안한 휴식 같은 의미로 다가온다. 그들과 함께 하는 일이 너무 재미있고 즐겁고 기쁘다. 촬영이 아니더라도 2주일에 한번 씩 그들과 함께 여행을 가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현장 분위기도 엄청 좋다. 다들 개인이 아닌 '우리'라는 존재감 속에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

배우 이천희 ⓒ임성균 기자 tjdrb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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