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해철이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또다시 거침없는 언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신해철은 18일 오후 400회 특집으로 생방송된 '100분토론'에 논객으로 출연해 국회에서 벌어지는 일부 사태에 대해 따끔한 충고를 했다.
그는 방송에서 진행자 손석희가 거론한 이날 야당의 반발 속에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에 단독 상정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대립이 발생한 것과 관련, 최근 가수 비와 동방신기의 일부 곡이 청소년보호위원회로부터 청소년유해 판정을 받은 것에 빗대어 신랄하게 비판했다.
신해철은 이날 방송에서 "동방신기와 비의 노래를 청소년 유해매체로 지정하고 있는데 여당과 야당을 막론하고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 청소년들이 보기에 모범적인 모습은 아니다"며 "국회를 청소년 유해단체로 지정하고 뉴스에서도 이를 못 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 역시 19금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날 방송에서 사이버모욕죄에 대해 반대하며 "나는 옆에 계신 진중권 교수 못지않게 악플이 넘쳐나는 사람이다"고 밝히며 악플을 받는 당사자가 수많은 악플에 대해서 모욕감을 느껴야 법으로 처벌을 하는 것이지 자신의 경우 넘치는 악플에도 전혀 모욕감을 느끼지 못하는데 법으로 처벌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을 강하게 펼쳤다.
또한 신해철은 2부에서 거론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과거 '100분 토론'에 나간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여론의 뭇매를 우려했으나 이제는 내가 '100분토론'에서 출연해 이명박 정부와 관련된 토론주제를 한다고 하면 '너 보복 당한다. 조심하라'는 식의 걱정을 할 지경이 됐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이어 그는 현 정부에 대해 "국민들이 느끼는 이명박 대통령은 박정희가 아닌 전두환의 모습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방송 논객으로는 신해철, 김제동,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전원책 변호사 등이 출연했다.
신해철은 이날 '100분 토론'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 '최고의 비정치인 논객'으로 선정돼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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