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4인조 걸 그룹 핑클의 리더로 시작, 데뷔 10년 만인 2008년 연예계 최고 아이콘이 된 이효리. 그녀가 데뷔 후 첫 단독 공연으로 이 시대 최고 슈퍼스타임을 입증했다.
이효리는 19일과 20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가요계 첫 발을 내딛은 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가졌다.
가수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지만, 그간 연기자, MC, 패널, CF모델 등으로 활약한 그녀에게 어쩌면 모험이었을 무대다. 올 여름 2년 6개월 만에 정규 3집 '유 고 걸'로 '가수'로서의 면모를 재확인시켰지만, 혼자서 2시간이 넘는 무대를 얼마나 잘 이끌지는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효리 본인 역시 콘서트를 앞두고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 이효리 측근은 "이효리가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티켓이 많이 팔려 돈을 벌고 안 벌고 보다 얼마나 제대로 된 무대로 팬들에게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낼 것인가를 고심했다"고 귀띔했다.
10년 가수 생활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이효리는 핑클 멤버들까지 직접 섭외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효리의 가수 생활에서 핑클을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림자 같은 존재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틀에 걸쳐 열린 이효리 콘서트는 매 공연마다 약 8000석 객석을 모두 채우며, 총 1만 6000여 팬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첫날 공연에는 SG워너비, 휘성, 리쌍이, 20일 공연에는 MC몽, 빅뱅, 비, 마이티마우스가 게스트로 참석해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물론 악재도 있었다. 이효리는 공연을 코앞에 두고 심한 감기로 고생을 했다. 실제로 이효리는 "열이 40도까지 올라 여러분을 못 볼까 걱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행히 공연은 대성황이었다. 이번 공연을 지켜본 이효리 측 관계자는 21일 "19일 공연도 대만족이었는데, 20일 공연은 더 큰 함성과 환호가 쏟아졌다"며 "이효리는 물론 소속사도 만족스런 콘서트였다"고 자평했다.
이효리도 측근을 통해 "몸 상태가 안 좋았지만 너무 좋은 관객들의 반응에 만족스런 공연이었다"는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무대에 섰을 때 가장 빛났던 이효리. 10대 소녀 가수들이 쏟아지는 요즘, 서른이란 나이도 무색하게 할 만큼 열정과 카리스마로 팬들을 열광시킨 그녀의 2009년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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