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클에서 2008년 대표 아이콘이 된 '이효리'

김지연 기자  |  2008.12.21 13:32
이효리 ⓒ사진제공=엠넷미디어

1998년 4인조 걸 그룹 핑클의 리더로 시작, 데뷔 10년 만인 2008년 연예계 최고 아이콘이 된 이효리. 그녀가 데뷔 후 첫 단독 공연으로 이 시대 최고 슈퍼스타임을 입증했다.

이효리는 19일과 20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가요계 첫 발을 내딛은 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가졌다.

가수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지만, 그간 연기자, MC, 패널, CF모델 등으로 활약한 그녀에게 어쩌면 모험이었을 무대다. 올 여름 2년 6개월 만에 정규 3집 '유 고 걸'로 '가수'로서의 면모를 재확인시켰지만, 혼자서 2시간이 넘는 무대를 얼마나 잘 이끌지는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효리 본인 역시 콘서트를 앞두고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 이효리 측근은 "이효리가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티켓이 많이 팔려 돈을 벌고 안 벌고 보다 얼마나 제대로 된 무대로 팬들에게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낼 것인가를 고심했다"고 귀띔했다.

10년 가수 생활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이효리는 핑클 멤버들까지 직접 섭외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효리의 가수 생활에서 핑클을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림자 같은 존재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틀에 걸쳐 열린 이효리 콘서트는 매 공연마다 약 8000석 객석을 모두 채우며, 총 1만 6000여 팬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첫날 공연에는 SG워너비, 휘성, 리쌍이, 20일 공연에는 MC몽, 빅뱅, 비, 마이티마우스가 게스트로 참석해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이효리 ⓒ사진제공=엠넷미디어


물론 악재도 있었다. 이효리는 공연을 코앞에 두고 심한 감기로 고생을 했다. 실제로 이효리는 "열이 40도까지 올라 여러분을 못 볼까 걱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행히 공연은 대성황이었다. 이번 공연을 지켜본 이효리 측 관계자는 21일 "19일 공연도 대만족이었는데, 20일 공연은 더 큰 함성과 환호가 쏟아졌다"며 "이효리는 물론 소속사도 만족스런 콘서트였다"고 자평했다.

이효리도 측근을 통해 "몸 상태가 안 좋았지만 너무 좋은 관객들의 반응에 만족스런 공연이었다"는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무대에 섰을 때 가장 빛났던 이효리. 10대 소녀 가수들이 쏟아지는 요즘, 서른이란 나이도 무색하게 할 만큼 열정과 카리스마로 팬들을 열광시킨 그녀의 2009년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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