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진이 아내인 김지호에 앞서 사극에 도전하며 아내에게 사극에 대한 조언을 받고 있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김호진은 19일 오전 충북 단양 단양군민예술회관에서 진행된 KBS 2TV '천추태후'의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천추태후'는 와이프(김지호)가 해보라고 권유했다"며 "사극 첫 출연이니 잘 해보라고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김호진은 '천추태후'에서 권세욕 없이 자유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왕족 왕욱 역할을 맡았다. 신애가 맡은 황보설과 로맨스를 펼치지만 이일로 유배를 가게 되는 인물로 첫 사극 도전의 시작점이 될 의미 있는 배역이다.
김호진은 "'천추태후'는 사극이지만 보통 사극과는 다른 멜로을 그리게 돼 전쟁신이나 액션 등은 없다"며 "김지호가 칼싸움 같은 것을 하면 더 좋을 텐데 아쉽지만 그래도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호진은 "첫 사극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집에서 다른 작품에 비해 대사, 톤 등을 더 공들여 연습했는데도 입에 잘 안 붙더라"고 밝히고 "침대서 연습하고 있는데 지호가 왔다 갔다 하더니 그렇게 하면 가서 욕 먹는다고 막 웃더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놀리더라"며 "너무 사극처럼 하지 말라고 가장 먼저 부탁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대사가 입에 안 붙어 NG를 좀 낸다. 그런데 방송국에서 먹은 밥이 얼마인데 모르겠나"며 "처음으로 하는 사극이라 대사 때문에 땀도 많이 흘리고 긴장도 했지만 봐온 것이 있어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10여 년 동안 했던 말투가 아니라 대사 톤이 달라 현대극에 비해 어색함은 있다. 긴장 많이 했다"고 고백하는 한편 "부담감이 있었지만 막상해보니 되더라. 너무 특별할 것 까지는 없지만 그래도 재미있다. 수염도 재밌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호진은 아직 사극 출연을 한 번도 안 한 김지호에 앞서 사극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 엄마, 아빠의 현대극 출연에 익숙한 아이는 핸드폰 사진을 보내줬더니 '아빠 아닌 것 같다'며 깜짝 놀라기도 했다고 한다.
김호진은 "고생하는 다른 배우들과 달리 극중에서 신애와 로맨스를 펼치며 대금도 불고 비파도 하는 신선놀음을 하게 됐다"며 "다른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천추태후'의 매력이 있다. 옷이나 그 외 보여줄 것도 있다"며 "고생을 덜하긴 하지만 드라마에 해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천추태후'는 김호진 외에도 채시라, 김석훈, 최재성, 이덕화 등이 출연해 대 고려의 이상을 품고 거란의 침약에 맞섰던 여걸 천추태후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2009년 1월 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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