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치, 영어 때문에 할리우드 감독 퇴출

전예진 기자  |  2008.12.23 09:52
↑ 홍콩 영화배우 저우싱치

영화 '소림축구(2001)''쿵푸허슬(2005)'의 감독이자 영화배우로 유명한 저우싱치(46·주성치/스테판 조)의 할리우드 감독 진출이 무산됐다.

중국 언론들은 최근 미국 연예잡지 버라이어티를 인용해 저우성치가 영화 '그린 호넷'의 감독에서 퇴출당했다고 전했다.

저우싱치는 리샤오룽(이소룡)이 출연한 TV 드라마를 영화화한 '그린 호넷'에서 감독을 맡았으며, 쿵푸달인 '가토'역으로도 캐스팅됐다. 출연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버라이어티는 저우싱치가 감독에서 물러나게 된 원인은 영화의 주인공인 동시에 시나리오 제작을 맡은 코미디언 세스 로겐과 불화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세스 로겐은 가토와 함께 범죄를 소탕하는 브릿 레이드 역이다.

저우싱치는 중국언론과 인터뷰에서 로겐과의 갈등설을 부인하며 "어디까지나 스케줄이 맞아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홍콩 언론들은 저우싱치의 서툰 영어실력이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세스 로겐은 앞서 저우싱치의 영어회화 실력을 문제 삼으며 그와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영화 촬영이 늦어지고 있다고 불평한 적이 있다.

세스 로겐은 영화 '그린 호넷'을 홍보를 위한 이벤트 현장에서도 "내년까지 저우싱치가 완벽한 영어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영화 '그린 호넷'은 1936년 라디오 드라마로 방영돼 선풍적인 인기를 끈 후 만화로 출간됐으며 1966년 다시 TV 시리즈로 제작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이다.

영화 제작사는 저우싱치의 하차로 새 감독 물색에 나섰으며 내년 봄 크랭크인해 2010년 6월 25일 개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홍콩 연예계와 팬들은 이번 일로 저우싱치가 영화 '그린 호넷'에서 연기를 펼치는데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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