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앙카 명예훼손 수사, 사진보다 악플에 집중

도병욱 기자  |  2008.12.23 10:55
↑ 비앙카 모블리(사진 : '미녀들의 수다' 홈페이지)
'비앙카 사생활 침해 사진' 관련 수사는 사진 유포 자체보다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을 줄 수 있는 글을 올린 네티즌에 집중될 전망이다. KBS 2TV '미녀들의 수다' 패널 비앙카 모블리(19)는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네티즌 20여명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23일 "사생활 사진을 퍼뜨린 것도 문제지만, 사진 유포에 대해 형사상 책임을 묻기는 애매한 측면이 있다"며 "우선 사진을 게재하면서 명예훼손죄와 모욕죄에 해당하는 글을 쓴 네티즌을 수사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생활을 담은 사진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초상권 침해 혐의를 물을 수도 있지만 이는 민사상 문제에 가깝기 때문에 일단 사생활 사진을 유포하며 작성한 글에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조사 대상으로 지목된 네티즌은 약 20여명. 지금까지는 일부 사이트 게시판을 이용하는 네티즌만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때문에 조사가 다른 사이트 게시판으로 확장되면 조사를 받는 네티즌의 수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 관계자는 "비앙카가 해당 네티즌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며 "혐의가 인정되는 네티즌은 모욕죄와 명예훼손죄로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문제의 발단이 된 사진은 비앙카가 한 남성과 포옹하고 있는 장면과 지인으로 보이는 여성이 비앙카의 가슴을 핥는 시늉을 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 2장.

이 사진의 출처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비앙카가 지난해 비공개로 미국의 한 블로그에 사진을 올렸는데 이 사진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해당 블로그에서 사진이 삭제된 상태인데도 사진이 계속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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