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은 송승헌을 위한 드라마다?
탤런트 송승헌이 드라마에 미치는 영향력이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송승헌의 소속사인 엠넷미디어의 김광수 제작이사가 '에덴의 동쪽' 제작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로 있어 '제 식구 감싸기'식으로 드라마가 전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송승헌은 22일 이다해가 '에덴의 동쪽'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히자, 그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다해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피로 누적을 이유로 들었지만, 최근 이다해가 맡은 혜린역의 출연 비중이 낮아지는 등 주목 받지 못해 자진 하차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청자들은 이다해가 주변인물로 묻히게 된 것은 이 드라마의 주인공 동철역을 맡은 송승헌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송승헌이 일편단심 러브스토리를 원해 대본을 수정, 이다해와의 삼각구도가 형성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1월 이 드라마의 제작 관계자는 "송승헌이 캐스팅 당시부터 끝까지 한 여인만 가슴에 품는 완전한 사랑을 하고 싶다는 희망사항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KBS 2TV 드라마 '가을동화''여름향기' 등 전작에서 삼각관계에 빠졌던 만큼 이번 작품에서는 강한 남자 캐릭터답게 다른 느낌의 사랑을 표현해보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이다해의 하차소식이 전해진 23일 한 매체는 이다해의 자진하차는 대본 수정으로 인한 '멜로 불발'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제작 관계자는 이 매체를 통해 "30회 정도부터 혜린과 동철의 멜로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송승헌 측의 반대로 예정된 이야기로 진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 네티즌은 '에덴의 동쪽' OST 중 동철의 테마곡 '듣고 있나요'가 송승헌의 부탁으로 가수 이승철이 참여하게 된 사실을 지적하며 송승헌의 파워를 뒷받침했다.
송승헌은 드라마 제작사 김광수 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에게 "이승철이 부르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 꼭 섭외해달라"고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철은 답례로 자신의 크리스마스 공연에 송승헌을 초대하기도 했다.
또 회당 7000만원으로 최고대우를 받고 있는 송승헌이 '에덴의 동쪽' 회당 출연료를 50% 삭감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화살이 돌아갔다. 드라마 제작사와 송승헌의 소속사가 간접적 관계를 맺고 있어 자사 연예인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냐는 것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에덴의 동쪽' 시청자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네티즌은 송승헌에게 실망감을 표하며 "자기 캐릭터를 살리려고 남의 역할을 죽이면 되느냐""아예 작가까지 하는구나"라며 비꼬았다.
한편 이에 반발하며 "왜 난데없이 불똥이 송승헌에게 튀느냐. 정확한 증거도 없는 모함이다. 배우 하나 때문에 작가와 연출가가 대본을 대폭 수정한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며 반박하는 글도 줄을 이었다.
또 "주인공이 그 정도 요구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극중 동철이 국자를 사랑하는데 다시 혜린에게 간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는 의견을 남긴 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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