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유혹' 은재 복수가 기대되는 건 애리 덕?

문완식 기자  |  2008.12.28 17:19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김서형, 변우민, 장서희(왼쪽부터) <사진=SBS>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극본 김순옥ㆍ 연출 오세강)이 인기다.

'아내의 유혹'은 지난 25일 전국일일시청률 25.9%(TNS미디어코리아 전국집계기준)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 30%를 금방이라도 넘길 태세를 보이며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이 같은 '아내의 유혹'의 인기의 원인은 출연진들의 호연, 극의 구성 등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으나 무엇보다 극 중 '은재(장서희 분)의 복수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에 "은재가 불쌍하다. 어서 빨리 복수했으면 좋겠다", "은재 씨 힘내세요" 등의 글을 올리며 마치 자신의 일인 양 은재가 시련을 극복하고 보란 듯이 애리(김서형 분)와 교빈(변우민 분)에게 복수하길 갈망(?)하고 있다.

이렇듯 '아내의 유혹'의 큰 흐름은 '은재의 복수'라 할 수 있다. 시청자들이 은재의 복수를 기대하는 것은 극 중 은재가 겪는 시련과 고통이 너무나 커서 일 것이다.

따라서 은재가 겪는 고통의 정도가 크면 클 수록 시청자들은 그것에 측은 감을 느끼고 어서 빨리 복수하길 바라며 극에 몰두하게 되고 이는 높은 시청률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은재에게 고통을 가하는 애리나 교빈의 악행(?)이 극에 달할 수록 시청자들은 은재의 복수에 더욱 몰입하게 되는 셈이다.

'아내의 유혹'에서 '악의 축'을 이루는 것은 애리와 교빈이다. 그러나 교빈의 경우, 자체적으로도 악행을 일삼기는 하지만 대다수가 애리에 의해 좌우되는 만큼 결국 '아내의 유혹'에서 선인 은재의 복수의 대상은 애리에 초점이 맞춰진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증명하듯 '아내의 유혹' 시청자 게시판을 비롯해 인터넷 상의 게시판에는 "애리 죽일X", "애리, 너무 얄미워요",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냐"며 애리에 대한 원망의 글을 올리고 있다.

또 "김서형 씨 실제로도 저런 것 아니냐"는 류의 글도 올라있어 극 중 애리 역의 김서형의 악녀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내의 유혹'의 인기가 장서희의 호연에서 비롯됐다면 그런 호연이 나올 수 있도록 한 김서형의 호연 또한 무시 못 할 부분인 것이다.

이에 대해 '아내의 유혹' 제작관계자는 "뚜렷한 선악의 구분과 그것을 가능케 한 연기자들의 호연이 인기의 원인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악에 대한 선의 처절한 응징, 즉 '권선징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그 인기가 계속될 것임을 예상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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