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 나눠먹기식 공동수상 남발로 빈축을 샀다.
29일 저녁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2008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무려 9개 부문에 걸쳐 공동 수상자가 나왔다.
특히 특별상이라는 이름하에 수상을 남발한 점은 시상식의 권위까지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 올해부터 새롭게 만들어졌다는 특별상은 '베스트 엔터테이너', '베스트 브랜드', '베스트 스타' 상으로 나눠져 시상됐다.
언뜻 '달래기 용' 상이란 인상을 줄 정도로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세 바퀴',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결혼했어요', '무한도전'이라는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팀 또는 개인에게 상이 고루 돌아갔다. 특히 '베스트 브랜드' 상은 서인영, 크라운J, 앤디, 솔비, 김현중, 황보, 손담비,마르코, 환희, 화요비로 무려 12명에게 상을 줘 빈축을 샀다.
나눠먹기 공동 수상이 남발된 탓에 이날 시상식 수상자는 총 48명 (이 중 신정환과 서인영은 중복 수상자)에 이른다.
때문에 오히려 상을 받지 못하고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지만 시상자로 참석했던 이경규와 김용만의 빈손이 더 눈에 띄었다. '못 받은 사람 골라내기'가 더 쉬울 정도다.
이같은 분위기는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감지됐다. 김용만은 시상자로 등장해 "상을 못 받는 사람은 나 외에도 또 있다"라며 이경규를 지목했다. 이에 김국진은 "상을 받는 것도 아니고 MC를 하는 것도 아닌데 여행이나 가시죠"라며 농을 던지기도 했다.
이들의 대화에서 드러나듯 언젠가부터 '상을 받거나 MC를 맡게 되는 것'이 아니면 시상식장에 들어서진 않게 됐다. 계산으로 따지면 '상을 받는 사람'이 '상을 못 받는 사람' 보다 적은 수여야 하지만 매년 시상식 때마다 '헤픈 공동 수상'과 '이름도 없는 특별한 상'이 계속 새롭게 생겨나 '상을 받는 사람'이 수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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