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다' 연예활동 퇴출 원칙 바뀌었다

도병욱 기자  |  2008.12.30 16:32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 중인 브로닌 멀렌 <사진제공=찬투프로덕션>

KBS 2TV '미녀들의 수다'(미수다) 제작진은 연예활동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브로닌 멀렌에게 프로그램 하차를 종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아공 출신의 브로닌은 최근 브라운아이즈의 윤건, LPG 등이 소속된 찬투프로덕션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고,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연예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수다의 연출을 맡고 있는 김필준 PD는 30일 "출연진이 다른 일은 한다고 해서 칼로 물 베듯 잘라낼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브로닌이 연예활동을 한다고 해도 프로그램에서 빠지라고 말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연예활동을 하는 출연진을 프로그램에서 퇴출시키겠다는 제작진의 방침이 바뀐 셈이다. 이 프로그램의 초대 연출자인 이기원 PD는 "연예활동을 원하는 미녀는 퇴출시킬 것"이라는 원칙을 여러 차례 천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PD는 "연예활동을 하는 출연진을 퇴출시키겠다고 한 방침은 과거 이기원 PD가 연출을 맡을 때 유효한 것"이라며 "연출을 맡은 PD가 바뀐 만큼 출연진에 대한 방침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개편 이후 미수다는 이기원-김필준 PD 체제에서 이민호-김필준 PD 체제로 변경됐다. 이후 이기원 PD는 '미수다' 등의 책임프로듀서(CP)를 맡고 있다.

이 PD 역시 "현재 미수다 연출을 맡고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제작진에 대해 왈가왈부할 입장이 아니다"며 "이민호 PD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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