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명민에게 네티즌들이 연기대상을 수여합시다””MBC 연기대상은 김명민 단독 수상이 마땅하다””송승헌 대상 반납하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서명을 가장 많이 받은 청원 톱3에 랭크된 글이다. 이 청원들에 서명한 사람 수를 모두 합하면 1만명이 훌쩍 넘는다. 이 글 외에도 MBC를 비판하고 김명민을 지지하는 글이 서명순위 15위 안에 6개나 올라와 있다.
30일 방송된 ‘2008 MBC 연기대상’에 비난 여론이 뜨겁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과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이 최고상인 대상을 공동 수상했기 때문이다.
'MBC 연기대상'이 1985년 처음 시작된 이후 2명의 대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은 사상 처음. 시청자들은 이례적인 공동수상 소식에 김명민의 손을 들어주며 반발하고 나섰다.
시청자들은 그 이유로 김명민의 연기력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지난해 드라마 '하얀 거탑'으로 MBC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 이미 연기력을 검증받은 김명민은 ‘베토벤 바이러스’에도 이미 탄탄한 연기를 보여줬다. 독설을 서슴지 않는 지휘자 강마에 역을 실감나게 연기해 ‘강마에 어록’을 만들며 화제를 모았다.
‘에덴의 동쪽’에서 이동철 역을 맡은 송승헌도 화려한 액션신과 애절한 감정신을 무난하게 표현했다. 한류스타의 이름에 걸맞게 시청률을 30%대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강마에처럼 시청자들에게 각인되는 독특한 캐릭터가 아닌데다, 노련한 김명민의 연기를 따라가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 "'에덴의 동쪽'은 대작으로 스타들이 총출동하는데다 홍보도 많았지만, '베토벤 바이러스'는 김명민이 살려낸 드라마"라는 주장을 펼쳤다. "김명민은 원색적인 불륜 삼각관계 출생문제 등이 얽히지 않은 생소한 스토리의 드라마에서 연기 하나로 열풍을 몰고왔다"며 "김명민은 혼자 수상해도 모자라다. 공동수상으로 빛이 바랬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시청자들은 SBS 드라마 '온에어'에서 톱스타 오승아(김하늘 분)의 대사를 인용해 "대상에 공동이 어딨어? 이게 개근상이야 선행상이야?"라며 날카로운 한마디를 던졌다.
한편 '연기대상' 불만이 송승헌 개인에게 쏟아지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의견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공동수상을 지지하며 “종영한 드라마보다 아직 갈 길이 남은 '에덴의 동쪽'에 힘을 실어주는 게 필요하다. 송승헌과 공동수상한다고 해서 김명민이 연기파 배우라는 것은 변함이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연기대상이 시청률대상, 한류대상이 아니지 않느냐”는 비판에 대해선 “연기대상에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고 송승헌의 수상을 정당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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