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세상이 원망스러워 죽고 싶었다" 심경고백

작곡가 김태성과의 열애는 사실.. 인격 존중받고 싶다

김현록 기자  |  2009.01.02 20:37

새해 첫날부터 열애설에 휘말린 가수 아이비가 미니홈피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현재의 심경을 밝혔다.

아이비는 2일 오후 자신의 미니홈피에 '안녕하세요 은혜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연예인이라는 신분을 떠나 한 사람으로서 이제는 떳떳하게 진실을 말하고 싶다. 가수 아이비라는 타이틀과 상관없이 박은혜라는 사람의 인격은 존중받고 싶다"고 밝혔다.

아이비는 김태성 작곡가와의 열애설에 대해 지난해 3월께 3집 앨범 녹음 기간에 처음 만났으며 최근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인정했다. 아이비는 "모든 면에서 의지가 되고 고마운 친구"라며 "그 친구가 인터뷰에 친구사이라고 말한 것은 제게 피해가 갈까 조심스러웠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순수하게 만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 때문에 기사가 자극적으로 나가게 되니 악플을 접한 그 친구나 가족이 마음을 조금 다친 것 같아 슬프다"고 밝혔다.

아이비는 "그 동안 소속 문제로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내 자신이 노예같이 느껴졌고, 당시 소속사 대표의 공판으로 법정에 출두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무엇도 할 수 없이 소속사의 명령에 따라 세 번이나 증인을 거부하게 됨으로써 대중들에게 이제 법도 지키지 않는 부도덕한 사람으로 낙인찍힌 것 같아 상당히 괴로웠다"고 전했다.

이어 "스캔들 후 휴식 기간조차 뮤직비디오 표절에 의한 법적문제나 광고위약금판결로 인해 원치 않게 인터넷에 기사가 오르고 비판을 받게 되니 내게는 왜 항상 나쁜 일들만 생기는 것인지 세상이 원망스럽고 제자신이 싫어지고, 정말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고 고백했다.

아이비는 그간 불거졌던 스캔들과 악성 댓글에 대해 "사실도 있고 기가 막힐 정도의 거짓도 많았다"며 "한마디로 저는 부도덕하며 성공을 위해 남자를 이용하고 사생활이 문란한 여자로 많은 이들에게 낙인찍히게 됐다. 악플들을 보면서 정말 죽고 싶은 생각이 든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고 힘들어하던 시기에 최진실씨도 운명을 달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이대로라면 나도 저렇게 되겠다라는 극단적인 하는 생각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힘든 시기에 모든 것을 의논해 주고 용기를 준 것이 김태성이었고 최근 관계가 발전했다"며 김태성 작곡가가 대단한 재력가라는 추측이나 스캔들을 이용해 복귀하려 한다는 의심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아이비는 "예전에도 사람들은 가수 아이비보다는 아닌 아이비의 음악을 좋아했다. 스캔들 후 무대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실상이 달라보여서 많은 이들이 실망을 한 것도 안다"며 "앞으로 아이비의 음악만큼은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싶다. 음악을 사랑해서 가수가 됐고 노래를 향한 열정으로 힘든 생활도 견뎌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쩌다 보니 사랑을 많이 받은 만큼 미움과 질타도 많이 받았지만 지금은 그것들이 제 인생에 있어 너무나 큰 도움이 됐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정말 예전에 돈도 많이 벌고 사랑을 많이 받았을 때보다도 지금의 삶이 더 여유롭고 행복하게 느껴진다. 저를 질책해 주신 분들께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아이비는 "이 짧은 글로 하고 싶은 모든 말을 다 할 수는 없지만 몇 년 묵은 체중이 내려가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수없이 많은 일들이 있겠고 제가 해결해야할 숙제가 많지만 그 안에서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원하고 부족한 부분들은 채워가겠다. 계속 여러분들의 의견을 겸손히 받아들이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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