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추태후', '대왕세종' 넘을까‥첫 방송은 20% 유사

최문정 기자  |  2009.01.04 09:20
KBS 2TV '천추태후'의 한 장명 <사진출처=KBS>


KBS 2TV 새 대하드라마 '천추태후'가 전작인 '대왕세종'과 유사한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었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천추태후'의 3일 첫 방송은 20.0%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이하 동일기준)

'천추태후'는 KBS 대하드라마의 새로운 주자로, KBS 대하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구사했던 만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시에 방송 중간 채널이 이동되는 등 난류를 타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전작 '대왕세종'을 넘어서주길 바라는 바람과 우려들도 집중되고 있다.

'천추태후'는 우선 3일 첫 방송에서는 '대왕세종'과 유사한 시작을 보였다. 2008년 1월 5일 첫 방송 시점도 비슷했던 '대왕세종'은 20.1%로 스타트를 끊었다. 20.0%를 기록한 '천추태후'와 오직 0.1%포인트 차이만이 있을 뿐이다.

문제는 첫 방송 이후다. '대왕세종'은 두번째 방송에서 22.4%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여 이 기록이 방송 내내 최고 시청률 기록으로 남게 됐다. '천추태후'가 순조로운 시작을 보였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천추태후'는 "2009년 KBS 드라마의 야심작"으로 꼽히고 있다. 첫 방송에서 공개된 "드라마 사상 최초"라던 곰 전투 장면을 비롯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알려진 다양한 동물의 등장, 이와 더불어 더욱 커진 극의 스케일을 작품성으로 이어가기 위해 전세계에 10대밖에 없는 디지털 고속 카메라를 도입하는 등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추태후'는 첫 방송에서 전통성과 새로움 사이의 고뇌와 이를 넘어서기 위한 노력을 드러냈다. '천추태후'가 이를 바탕으로 이후 전작인 '대왕세종'을 순조롭게 넘어서며 KBS 대하드라마 흥행의 맥을 이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SBS '가문의 영광'은 19.9%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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