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주 11개월만에 콘서트, 7천팬 열광 속 마무리(종합)

문완식 기자  |  2009.01.04 19:22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역시 슈퍼주니어는 13명이 모여야 제 맛이었다. 지난해 2월에 이어 11개월 만에 13명 멤버 전원이 한데 다신 모인 슈퍼주니어는 그만큼 강했고 그만큼 팬들을 열광케 했다.

슈퍼주니어는 3일에 이어 4일 오후 4시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6500여 명의 국내외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슈퍼주니어 더 퍼스트 아시아투어-슈퍼 쇼 앙코르' 공연을 가졌다. 미처 입장하지 못한 100여 팬들은 공연장 밖에서 안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노래를 따라 부르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 날 공연은 지난해 2월 선보인 슈퍼주니어 첫 단독콘서트 '슈퍼주니어 더 퍼스트 아시아투어 -슈퍼 쇼'의 앙코르 공연으로 아시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슈퍼주니어가 국내 팬들을 위해 연 자리였다.

이번 앙코르 콘서트는 국내에서 활동 중인 슈퍼주니어-해피(Happy),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슈퍼주니어-엠(M), 오리콘 데일리 싱글차트 2위를 차지한 슈퍼주니어-티(T) 등 단위활동과 개별 활동으로 바쁜 한해를 보낸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오랜 만에 함께한 무대인만큼 시작 전부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 날 공연에서 슈퍼주니어는 '로꾸거' 등 히트곡을 비롯해 슈퍼주니어-T, 슈퍼주니어-K. R. Y의 유닛무대, 멤버별 무대까지 다채로운 라이브 무대와 퍼포먼스, 재치 있는 입담 등 슈퍼주니어기에 가능한 무대를 선보였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특히 펜싱경기장 바닥에 지름 약 80미터의 누운 8자 형태의 무대를 설치, 빈 공간에 스탠딩 객석을 설치함과 동시에 객석 관객들과의 거리를 좁히려 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슈퍼주니어는 공연 내내 이 특설무대를 휘저으며 팬들에게 다가갔다.

이 날 공연은 1집 타이틀곡 '트윈스'를 시작으로 '록 디스 하우스', '거울', '사랑이 떠나다', '유어 마이 엔드리스 러브', '미워', '메리 유' 등이 연이어 울려 퍼지며 시작됐다.

2집 타이틀 곡 '돈 돈'에서는 13명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파워풀한 댄스, 빨갛게 불타는 무대 배경, 6500여 팬들이 흔드는 파란 형광봉 등이 한데 어우러져 환상적인 공연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댄스곡으로 공연장 분위기를 한껏 띄운 슈퍼주니어는 드라마 '하이에나', '타짜', '눈꽃', '히트', 영화 '꽃미남 연쇄테러사건' 등 OST 수록곡들을 통해 팬들에 감미로운 무대도 선사했다.

또 이소라의 '처음느낌 그래도', 이정현의 '미쳐', 98디그리스의 '마이 에브리싱', 크라잉넛의 '룩셈부르크', 빌리지 피플의 'Y.M.C.A.' 등을 다른 가수들의 히트곡들도 슈퍼주니어만의 매력으로 불러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냈다.

공연 중간 중간에는 다찌마와리를 패러디하거나 멤버들이 롤러코스터 타는 영상을 삽입, 팬들을 즐겁게 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팬들과 함께하는 콘서트도 인상적이었다. '미워'를 부를 때는 신동 등이 펜싱경기장 2층으로 이동, 객석을 누볐다.

이어 '메리 유'때는 공연장을 찾은 6500여 팬이 주인공이 됐다. 팬들은 한데 어울려 '메리 유'를 슈퍼주니어에 선사했다. 묵묵히 팬들의 노래를 듣던 이특은 눈물을 흘렸다.

이 날 콘서트는 첫 싱글 수록곡 '유(U)'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슈퍼주니어는 팬들의 앙코르 요청에 '행복', 차근차근', 빌리브', '미라클', '파자마파티' 등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차근차근'을 부를 때는 팬들에 색색의 고무공을 선물하기도 했다.

한편 동방신기의 최강창민, FT아일랜드의 이홍기 등이 객석에서 이날 공연을 관람, 눈길을 끌었다.

서울 앙코르 콘서트를 마친 슈퍼주니어는 오는 17일 중국 난징에서 '슈퍼주니어 더 퍼스트 아시아투어 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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