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나는 모든 것을 다 갖추지 않았다"

최문정 기자  |  2009.01.05 01:14
KBS 2TV '박중훈쇼-대한민국 일요일밤'에 출연한 김태희 <사진출처=KBS>


김태희가 4일 KBS 2TV '박중훈쇼-대한민국 일요일밤'에 출연해 외모와 학벌 등으로 완벽해 보인다는 본인의 이미지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김태희는 이날 방송에서 "이런 학교(서울대)를 나오고 저렇게 생긴 애는 집안도 좋고 럭셔리하고 지적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만들어준 좋은 이미지인 것 같다"고 밝히고 "좋은 학교를 나오기는 했지만 저 스스로 부끄러울 때가 많다. 정치, 경제, 사회 등 다방면에 걸쳐 모르는 게 너무 많다"며 "모든 걸 다 갖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태희는 "나는 나이기 때문에 당연히 나의 본 모습을 보실 거라고 생각했으나 TV를 통해서 나를 본 사람들은 당연히 그런 이미지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광고 속에서 그런 이미지가 나온 것 같다. 완벽하게 세팅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태희는 "그간 잘못한 것도 많다. 이전 작품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드린 것도 많고 꼭꼭 숨어서 얼굴도 잘 안 보여드리고 CF로만 간간히 인사를 드리니 서운하셨을 것도 같다"고 말했다.

김태희는 또 "데뷔 초에는 인터뷰도 많이 하고 싶은 말 거리낌 없이 많이 했다. 그런데 사랑을 많이 받게 되는 만큼 비판을 받을 때도 더 크게 받게 되더라"며 "스스로 움츠러들었다. 너무 조심하고 스스로 자기 검열을 많이 하다 보니 진솔하고 솔직하게 다가가기보다 형식적이 된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의 박한 평으로 후회한 적은 없다"고 밝히고 "조금은 자신감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 연기에 대해서 욕심이 나고 하고 싶다. 여러분이 허락해주시는 한 연기를 해보려고 한다"며 "하고 싶은 연기가 많아졌다. 천천히 하나씩 다 꺼내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중훈은 이날 김태희와의 대화 후 "동화속의 인물이 아니고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가 아니고 똑같이 치열하게 사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었다"며 "유리벽 속에 있는 인물 같았는데 그게 무너진 것 같아 초대한 입장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평하기도 했다.

한편 '박중훈 쇼'는 이날부터 '천추태후' 방송 시작으로 방송시간이 한 시간께 밀린 11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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