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떴' CP "대본은 가이드라인일 뿐, 리얼녹화"

김지연 기자  |  2009.01.05 19:33


"전혀 대본대로 진행될 수 없는 여건에서 녹화한다."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SBS '일요일이 좋다'의 코너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의 대본이 공개돼 리얼성 여부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제작진이 "리얼 프로그램이 맞다"고 입장을 밝혔다.

5일 오후 '패떴'의 남승용 CP는 스타뉴스에 "출연진들이 오프닝과 클로징에서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대본이 존재한다"며 "하지만 전혀 대본대로 진행될 수 없는 구조에서 녹화가 진행된"고 밝혔다.

실제로 상당수 리얼 프로그램에는 대본이 존재한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처음이거나 매회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출연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이어 남 CP는 "방송분과 대본을 비교해 보면 알 것이다. 전혀 대본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거듭 리얼 상황에서 촬영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남 CP에 따르면 대본도 '패떴' 작가가 공개했다. 만약 이런 논란이 불거질 게 뻔한 것을 알면서도 제작진이 앞장서서 대본을 공개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물론 이번 대본 공개로 '패떴'은 시청자들에게 '진짜 리얼 프로그램이 맞냐'는 의구심을 갖게 했다.

이날 기자와 만난 남 CP는 "'패떴'의 매력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나는 출연진들의 의외성"이라며 리얼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털어놨다.

한편 '패떴' 대본은 방송작가협회 '방송문예' 12월호를 통해 공개됐다. 공개된 대본에는 리얼 예능프로그램을 표방한 것과는 달리 출연자들의 세세한 말투까지 적혀있어 시청자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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