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금지' 박지윤, KBS 출연? "작년 12월 녹화분"

최문정 기자  |  2009.01.07 12:56
KBS 2TV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에 출연하는 박지윤 전 아나운서 <사진출처=KBS>


박지윤 전 KBS 아나운서의 친정 나들이가 구설수에 올랐다. 박지윤 전 아나운서는 오는 10일 방송 예정인 KBS 2TV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이하 '샴페인')에 출연한다. 이는 프리랜서 전환 직원의 방송 출연금지 원칙을 깬 것이다.

이에 대해 '샴페인'의 제작진은 7일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노사협의회의 합의 사안이 의미가 없다거나 변경된 것은 아니다. 분명 준수돼야 하고 이를 철저히 따를 예정이지만 제작자체가 협의 이전에 이뤄져 합의 사항이 반영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박지윤이 출연하는 이번 '샴페인' 방송분은 작년 12월 16일에 녹화가 이뤄진 것. 연말 KBS 연예대상과 신년 특집 등으로 방송이 미뤄졌다가 10일로 방송일이 결정됐다.

제작진은 "재촬영을 해야 하지만 8명 내외의 집단 게스트가 출연해 진행되는 집단 토크쇼라 재촬영에 어려움이 크다. 박지윤 하나만을 편집에서 빼내기도 어려워 방송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8년 12월 18일 공개된 제 81차 노사협의회의 노사합의서에서 따르면 KBS는 방송의 공영성 강화를 위해 직원이 프리랜서 전환을 목적으로 공사에서 중도 퇴직한 경우 프로그램과 매체에 구분 없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3년 동안 금지한다. 이에 따라 프리랜서 선언을 한 박지윤 역시 3년 동안 KBS 출입이 금지된다.

박태남 KBS 아나운서 팀장은 "협의 이전에는 2년간 출연 금지였지만 이번 협의로 3년으로 기간이 확대됐다. 프리랜서 선언을 한 직원의 경우 MC 뿐만 아니라 패널까지 KBS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전면 출연이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사협의에서 정식으로 협의되고 사장이 결제까지 한 사항이니만큼 이를 위반 할 시 징계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프리랜서 전환 직원의 KBS 프로그램 출연 등의 내용이 담긴 제 81차 노사협의회의 노사합의서는 2009년 1월 1일자로 발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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