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최진영 출연, 고 최진실이 도왔다"

최문정 기자  |  2009.01.08 12:05
7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중훈 <사진출처=KBS>

"무덤에서 '중훈이 오빤데 나가야지'라는 답이 들렸다더라."

박중훈이 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KBS 2TV '박중훈쇼-대한민국 일요일밤' 기자간담회에 참석, 가장 섭외가 어려웠던 게스트로 최진영을 꼽았다.

박중훈은 이날 "최진영이 가장 어려웠다. 섭외 때도 본인이 많이 힘들어했다"며 "무덤에 가서 '누나, 중훈이 형이 계속 나오라는데 어쩌지'라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 있다가 '중훈이 오빤데 나가야지'라고 답이 들렸다더라. 그래서 우리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고 했다"며 "나는 고마울 뿐이다"고 덧붙였다.

박중훈은 "섭외를 하면 공통점이 그렇게 몸을 사린다"며 "인터넷 등으로 피드백이 빠르니 화자가 되는 게 두려운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동건은 착한 남자, 김태희는 깐깐한 여자인줄 알았는데 빈틈이 많더라. 정우성은 똑똑한 남자 등 다들 반응이 좋았다"며 "다행히 출연진이 방송 이후 고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중훈은 또한 "배우가 많이 나온다고 하는데 난 절대로 게스트 선정에 개입하지 않는다. 단 게스트가 정해지면 섭외에 협조는 한다"며 "난 MC로서의 선을 지키는 것이다. 그건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게이에게 왜 남자를 사랑했냐고 물으면 공통적인 대답이 남자니 사랑한 게 아니라 사랑하니 남자더라는 것"이라며 "역설적으로 지금 초대한 사람보다 더 보고픈 인물이 있냐고 물어도 결국 이들일 것"이라며 '박중훈 라인'이 발휘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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