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실 맞아?"
최근 30%가 넘는 시청률(TNS기준)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송 중인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에는 '모자라지만 착한 캐릭터'가 있다. 바로 '전 아나운서' 오영실이다.
오영실은 '아내의 유혹'에서 극 중 교빈(변우민 분)의 고모인 하늘로 출연 중이다. 이 드라마에서 하늘은 나이는 중년이지만 행동은 10대인 다소 모자란 캐릭터다.
그러나 오영실의 연기만큼은 결코 모자라지 않다. 그녀는 이 드라마에서 호연하며 은재를 버린 교빈을 나무라고 악행을 일삼는 애리(김서형 분)를 골려주며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을 선사하고 있다.
아나운서들의 '프리 선언'은 예전부터 줄 곧 있어왔다. 그러나 '프리'라는 게 소속 방송사의 굴레를 벗어나 활동하는 것을 의미할 뿐, 영역의 '프리'는 아니었다.
대표적인 예로 이금희나 정은아 같은 경우, 여전히 MC로서 마이크를 쥔 채 활동 중이다.
그러나 근래 들어서 아나운서들이 '프리 선언'이후 그 진출 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다. 임성민 최송현 오영실이 연기자로 나섰으며, '아내의 유혹'의 오영실이 대표적인 예로 그녀는 연기자로 들어 선 '전 아나운서' 중 성공한 예에 속한다.
예능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강수정은 MBC '오늘밤만 재워줘'에서 이경실 김지선 유채영 등 다른 '아줌마MC'들과 호흡을 맞추며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아나운서 시절부터 나름의 '예능감각'을 펼쳐 지난 2006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김성주는 프리 선언 이후 한동안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뜸하다 MBC '명랑 히어로'를 통해 서서히 기지개를 펴는 중이다.
한성주는 SBS '금요컬처클럽' MC 하차 후 본격적으로 '예능 공략'에 나섰다. 그녀는 최근 SBS '퀴즈 육감대결'에서 기존 출연진 못지않은 입담을 과시했다.
전 아나운서들의 이 같은 진출 다변화가 모두 성공적이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프리 선언'이후 제일 먼저 연기자 선언을 했던 임성민의 경우, SBS 드라마 '애자 언니 민자' 출연 중, 중도 하차하기도 했다.
'타짜'에 잠깐 얼굴을 비쳤던 최송현의 경우, 현재 잠시 숨을 고르며 본격 연기를 모색 중이다. 그만큼 '아나운서'이외의 영역에서 승부가 쉽지 않다는 반증이다.
이처럼 '전 아나운서'들이 '프리 선배'들과 달리, '아나운서의 권위'를 벗고 MC이외의 길로 나서는 것은 '아나테이너'라는 말이 나타내듯 그만큼 마이크 뒤에 감춰진 아나운서들의 끼가 많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칫하다간 자신들이 아나운서 시절 쌓았던 '신뢰'나 '권위'마저 잃을 염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오영실은 "'전 아나운서'가 누구로서 성공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자신이 '프리선언'이후 선택한 분야에서 '아나운서였다'는 사실을 잊고 그 분야의 일원으로서의 성공을 인정받아야 진정한 성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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