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솔했다" 조영남 미네르바 비난에 네티즌 항의 '봇물'

김현록 기자  |  2009.01.11 16:50


"공중파 진행자로서 경솔했다", "방송이 사감 푸는 곳이냐."

가수 조영남이 지난 10일 방송된 MBC라디오 표준FM '조영남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 논란 속에 체포·구속된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를 비난해 현재까지 약 300건이 넘는 항의글이 프로그램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라디오 방송에서 강도높은 비난이 등장했다며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경솔한 발언이었다", "말은 조심해서 해야 하고 남을 헐뜯을 때는 객관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 "방송이 사감을 푸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조영남의 발언 내용에 대한 항의도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미네르바의 글을 읽어보기는 했느냐. 그게 학력과 무슨 상관이냐", "정확히 내용을 알지 못하며 일방적으로 매도했다", "미네르바 사건의 본질은 그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마치 네티즌을 점쟁이 말에 혹한 것처럼 말했다"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조영남은 지난 10일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 미국발 금융위기 및 환율 급등 예측으로 화제가 됐던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가 무직자인 30대 박모씨로 밝혀진 데 대해 "점쟁이 같은 모르는 남의 말을 추종하는지 모르겠다", "다들 믿다가 잡아보니 별 이상한 사람이고 다 속았다"는 요지로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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