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미네르바 비하' 논란, 사과로 일단락

김현록 기자  |  2009.01.12 16:17

조영남의 '미네르바' 비하 논란이 조영남의 라디오 생방송 사과로 일단락됐다.

라디오 방송에서 최근 논란 속에 구속된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를 비난해 네티즌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조영남은 12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라디오 표준FM '조영남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 사과와 반성의 뜻을 전했다.

조영남은 "지난주 토요일에 '아버님이 뿔났다' 코너에서 미네르바 관련해서 말 실수를 크게 했다. 진작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주말엔 녹음 방송이어서 오늘 말씀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조영남은 이어 "방송이 참 어렵다. 진행자로서 말 한마디 한마디를 신중하게 했어야 했는데 제가 그러질 못했다"며 "제가 방송에서 잘 절제되지 못한 언어를 사용하는 점 이번 기회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영남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한 마디 한 마디 조심해야겠다는 점을 한 번 더 생각해서 해야겠다고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며 "제 이야기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셨을 분들께, 다시 한 번, 다시 한 번,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함께 진행을 맡은 최유라는 "시작하기 전에 조영남씨 이야기를 먼저 드려야겠네요"라고 먼저 인사를 한 뒤 "'아버지가 뿔났다' 코너에서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는 점쟁이의 말 때문에 고민이라는 청취자의 사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사연과 관계도 없는 예를 불쑥 들었다"고 지난 10일 방송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조영남은 첫 노래가 나간 뒤 "사실 그 동안 말 실수를 턱없이 많이 했는데 몇 번이나 저를 이해해 주시고 저를 용서해 주신 분들께 미안하고 감사하고 그렇습니다"라고 재차 사과를 전했다.

앞서 조영남은 지난 10일 방송에서 미국 발 금융위기 및 환율 급등을 예측해 '경제 대통령'으로 불린 미네르바가 최근 무직자인 30대 박 모씨로 밝혀진 데 대해 "점쟁이 같은 모르는 남의 말을 추종하는지 모르겠다", "다들 믿다가 잡아보니 별 이상한 사람이고 다 속았다"는 요지로 말해 네티즌의 반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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