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하 '헤타리아' 日반응 "광고효과만 부추겨"

이혜림 인턴기자  |  2009.01.13 09:54
↑ 일본 애니메이션 '헤타리아'ⓒ헤타리아 웹사이트

‘한국 비하 논란? 오히려 광고 효과만 부추긴다’

한국 비하 내용으로 국내 네티즌을 분노케 한 일본 애니메이션 ‘헤타리아’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2CH등 일본 사이트에 국내에서 일고 있는 '헤타리아' 논란이 전해지자, 현지 네티즌들은 “한국인들의 과도한 관심이 오히려 해당 애니메이션의 광고 효과만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래 볼 생각이 없었는데 무슨 내용이 논란이 되는지 궁금해서라도 꼭 봐야겠다”는 이들도 있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대한 내용 중에 더 심한 것이 많은데 한국인들이 격분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한국인의 홧병은 언제쯤 고쳐지나” “한국인이 싫어한다니 꼭 봐야겠다” “반일 만화를 그려내는 한국이 그런 말 할 자격이 있냐” 등 비아냥거리는 의견들이 많았다.

이러한 일본 네티즌의 반응에 국내 네티즌들은 "일본인들은 근본적 문제에 대한 의식이 결여되 있다"며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반면 ID kCHxGupW의 일본 네티즌은 “패전국으로서의 분수를 모르는 작품은 규제하는 편이 좋다”며 “특히 당시의 일본은 인류의 적이며 절대 악이었다는 것이 진실이기 때문에 새로운 역사, 외교 문제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이번에는 한국을 따르는 편이 좋다”고 말해 균형있는 시각을 보여주기도 했다.

'헤타리아'는 세계 각 국을 의인화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주범국을 주인공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다.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 등 각 나라의 풍토나 기질을 나타내는 캐릭터가 나온다.

이 중 한국은 일장기를 들고 다니면서 옷을 만들어 입는가 하면 시도 때도 없이 ‘우리나라 만세’를 외치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또 중국을 형으로 부르고 일본을 모방하는 캐릭터로 나온다.

이를 본 한국인들은 만화의 내용이 지극히 극우적이고 한국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방영을 반대하고 있다. 심지어 영어, 일본어로 쓰인 항의문까지 만들어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청원방에는 13일 오전 9시 현재 1만4000여 명의 네티즌들이 방영금지를 요청하는 서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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