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남자' 럭셔리 교복, 누가 만드나?

김성휘 기자  |  2009.01.13 17:27
ⓒ제일모직 빈폴 제공


KBS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극중 배경은 고등학교다. 주인공들은 교복을 입고 등장한다. 이 옷이 화제다. 드라마가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KBS 시청자 게시판과 인터넷 포털엔 극중 인물의 의상 브랜드나 스타일을 묻는 글이 부쩍 늘었다.

{제일모직}은 13일 캐주얼브랜드 빈폴이 이 드라마 속 교복과 운동복을 비롯, 의상 520여점을 제작·협찬했다고 밝혔다.

제일모직에 따르면 지난해 말 빈폴은 '프레피룩'이 올해 유행할 것이라며 관련 책자를 배포했다. 프레피룩은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 대학생들의 패션에서 유래했다. 줄무늬(스트라이프) 또는 체크무늬 셔츠와 짙은색 재킷, 아이보리색 면바지로 대표된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드라마 제작사에서 이 책자를 접하고 '꽃보다 남자'에 어울린다고 판단, 협찬을 의뢰해 왔다"고 말했다.

빈폴은 주인공 대부분이 상류층이라는 설정에 맞게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도록 극중 교복을 디자인했다. 원작이 일본만화라는 점을 고려, 이국적이면서도 일본풍이 나지 않게 제작했다. 드라마 속 학교의 문장(로고)도 빈폴의 기존 엠블럼을 변형, 추가했다.

정지은 빈폴진 책임디자이너는 "주인공 금잔디(구혜선 분)의 교복은 극중에서도 최고급 제품으로 설정됐고 계란과 밀가루 세례를 맞는 장면도 있어 10벌 이상 제작했다"고 말했다.

'꽃보다 남자'는 상류층만 다닌다는 고교에 평범한 여학생 금잔디가 입학한 뒤 이 학교의 미남 4인방(F4)과 얽혀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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