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새해 벽두부터 연예계를 강타한 키워드가 있다. 바로 '소년','소녀'다. '소년','소녀'는 올 초 두각을 드러내며 가요계, 방송계, 영화계까지 점령했다. 지난해 방송가에 예능늦둥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면, 이와는 대조를 이루는 '소년','소녀'는 방송계와 가요계 전반에 걸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들은 과거 10대들의 우상인 아이돌 스타에 국한됐지만 현재는 팬층을 확대, 20대는 물론 30~50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소년','소녀' 열풍의 주역은 방송중인 KBS 2TV '꽃보다 남자'의 F4를 비롯해 여성 걸그룹 소녀시대, 카라 등이다.
지난 5일 첫 선을 보이며 매회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꽃보다 아름다운 청년 F4의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 일본만화 원작인 '꽃보다 남자'의 한국판인 이 드라마에서 F4는 전작의 인기를 그대로 이으며 국내 F4 열풍을 점화시켰다.
자타가 공인하는 '꽃미남' 김범과 SS501의 멤버 김현중을 필두로 신인 이민호, 김준으로 구성된 F4는 10대를 비롯한 30대 여성 시청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꽃향기를 날리고 있다.
가요계의 '소년' 열풍은 이미 아이돌 남성그룹 빅뱅과 동방신기가 건재한 가운데 샤이니, 유키스 등도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소녀'의 대표격인 소녀시대 역시 올 초부터 미니앨범 타이틀 곡 '지'(gee)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소녀시대는 지난해 말 종영된 시청률 40%대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은 KBS 1TV 일일극 '너는 내 운명'에서 큰 인기를 모은 멤버 윤아의 맹활약과 각종 드라마 OST로 가창력을 인정받은 태연의 두각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폭넓은 팬 층을 확보, 신곡 '지'는 각종 음악포털사이트에서 일간 차트 1위를 연일 차지하고 있다.
걸그룹 카라의 활약 역시 두드러지고 있다. 카라는 최근 소녀열풍에 새로운 구도를 형성하며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수 신해철은 최근 라디오 방송에 출연, "넥스트에 카라 전원을 영입해 10인조로 팀을 바꾸고 싶다. 얼마 전 예능프로그램에서 카라와 함께 출연한 적이 있는데, 카라를 직접 본 후로 대세가 바뀌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을 정도다. 카라는 지난해 12월 두 번째 미니앨범 '프리티걸'로 온오프라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강태규씨는 '소년','소녀' 열풍에 대해 "현실적으로 볼 때 10대를 위한 콘텐츠가 40~50대로 확장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40~50대가 과거 10대 콘텐츠를 10대와 소통하기 위한 통로로 접근했다면, 이제는 함께 누리는 콘텐츠로 이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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