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꽃남!', '떼루아' 호평불구 시청률 제자리

문완식 기자  |  2009.01.14 09:33
SBS 월화드라마 '떼루아' <사진=SBS>

SBS 월화드라마 '떼루아'(극본 황성구 ㆍ연출 김영민)가 시청자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한 '떼루아'는 전국일일시청률 7.3%를 기록했다.(이하 동일 기준) 올해 들어 5일 7.6%, 6일 7.5%, 12일 8.1%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10%를 넘길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떼루아'의 이 같은 '시청률 저공비행'은 동시간대 경쟁드라마의 선전에 기인한다.

지난해 12월 1일 첫 방송된 '떼루아'는 '에덴의 동쪽'이라는 '거대한 산'에 막혀 국내 최초의 와인드라마로 시청자를 와인의 세계로 이끈다는 참신한 기획의도에도 불구, 좀 더 많은 시청자를 사로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KBS '그들이 사는 세상'을 앞서며 다소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SBS 월화드라마 '떼루아' <사진=SBS>


시청자 역시 주연배우 김주혁 한혜진의 새로운 발견과 매회 소개되는 와인 및 음식에 흥미를 나타내는 등 '떼루아'에 조금씩 눈길을 주기 시작했다.

시청률도 회를 거듭할 수록 상승, 방송 8회째인 12월 23일에는 전국일일시청률 10.6%를 나타내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채비를 했다.

그러나 '떼루아'는 새해 들어 또 다시 '산'하나를 만나고 말았다. 바로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다.

지난 5일 첫 방송한 '꽃보다 남자'는 방송 3회만이 12일 시청률 20%를 가뿐히 넘기며 '에덴의 동쪽'마저 위협하고 있다.

'에덴의 동쪽'과 '꽃보다 남자'라는 '첩첩산중' 상태에 '떼루아'애청자들은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시청자들은 "꽃보다 남자가 뭐 길래", "꽃보다 남자 신경 쓰지 말고 드라마 잘 만들어 달라"며 제작진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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