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봉, 故전운과 아름다운 약속 지켰다

김건우 기자  |  2009.01.14 13:39
변희봉 고 전운(오른쪽)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배우 변희봉이 2005년 작고한 원로 탤런트 고 전운과의 약속을 지켜 눈길을 끈다.

최근 변희봉은 이범수 조안 주연의 '킹콩을 들다'에 교육감 역에 카메오 출연을 확정했다. 고 전운은 작고하기 전 변희봉에게 연기자를 꿈꾸는 손녀 전보미의 후원자 역할을 부탁했다.

'킹콩을 들다' 관계자는 "변희봉이 '킹콩을 들다'에서 고 전운의 손녀 전보미와 함께 출연하게 됐다. 후원자 역할을 해주기로 했는데 함께 출연하면서 연기지도를 해줄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고 전운의 소녀인 전보미는 극중 역도부 주장인 현정 역을 맡았다. 극중 테니스부 대신에 역도부를 선택해 묵묵하게 역도부를 이끌어가며 영화의 중심을 잡아줄 예정이다.

변희봉과 고 전운은 1970년대 탤런트로 데뷔해 방송계를 함께 이끌었다. 변희봉은 극단 산하의 '진흙 속의 고양이' 작품에서는 전운의 비서 역할을 맡아 익살맞은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드라마 '113수사본부'에 함께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한편 고 탤런트 전운은 1958년 부산 MBC 라디오 성우로 활동해 1960년 대 후반부터 TV 드라마와 연극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 TV 드라마 '대원군'으로 한국일보 TV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2005년 3월 26일 지병인 대장암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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