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 "사극 안할줄 알았는데 작품이 날 찾아와"

속초(강원)=문완식 기자,   |  2009.01.15 15:18

배우 정려원이 평생 사극을 안 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사극이 자신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정려원은 오는 2월 16일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자명고'(극본 정성희ㆍ연출 이명우) 현장공개에 앞서 15일 오후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극이 워낙 힘들다고 애기를 많이 들어 사극은 못 할 것 같았다"며 "평생 사극 못할 줄 알았는데 제가 선택했다기보다 작품이 절 찾아왔고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사극을 처음하기까지 제가 호주서 와서 이후 9년 동안 한국 생활하는 것과 많이 비슷했다"며 "연예인을 하고 싶어 한 게 아니라 놀러왔다가 우연찮게 연예인이 되고 가수로 활동하고 이런 게 우연인 줄 알았는데 결국은 제가 받아들일 일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려원은 "사극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며 "그간의 작품 중에서 결정하기 가장 힘들었고 결정을 내리기까지 다리가 벌벌 떨렸던 작품이다"고 말했다.

정려원은 '자명고'에서 고구려와 대적하는 낙랑국의 자명공주 역을 맡아, 적국 고구려의 왕자인 호동(정경호 분)을 사랑하지만 의붓동생인 낙랑공주(박민영 분)에게 양보하고 조국을 위해 호동에게 칼을 겨누는 슬픈 사랑 이야기를 무협과 함께 선보인다.

한편 '자명고'는 전래 설화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에서 모티브를 따와, 그 이면에 숨은 자명이란 여성 영웅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오랜 세월 고구려에 가려있던 낙랑국의 실체를 복원함과 동시에 호쾌하고 섬세한 여성무협만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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