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원, 중견로맨스 부활 선봉장 됐다

최문정 기자  |  2009.01.16 19:29
박상원 ⓒ송희진 기자

박상원이 드라마 속 중견 로맨스 부활을 위한 작품으로 KBS 2TV 차기 수목극 '미워도 다시 한 번'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상원은 16일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샤롯데관에서 열린 '미워도 다시 한 번'(극본 조희·연출 김종창) 기자간담회에서 "또래 연기자들이 '이게 잘돼야 우리도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을 드라마들이 많아 질 것 같다'며 잘 됐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며 "역할론을 가지고 사랑을 알 만한 나이의 사람들의 사랑을 열심히 그려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상원은 이날 "'미워도 다시 한 번'은 우리 중장년층의 이야기를 많이 풀어낼 듯 해 마음에 들었다"며 출연 결정 이유를 밝혔다.

박상원은 "이번 '미워도 다시 한 번'은 우리의 얘기를 근간으로 하는 만큼 단순히 생활만 있는 게 아니라 사랑, 열정, 애환 등을 이번에 많이 꺼내려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드라마에서는 중년의 사랑을 보기 어려운데 우리 드라마에서는 젊은 친구들만의 사랑이 아니 중장년층의 사랑을 부각시켜 타당성 있게 그리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드라마는 여타 드라마들과 달리 중장년층을 깨끗하게 타깃으로 삼아 소구한다는 데 의미를 갖고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히는 한편 "시놉시스에서는 불륜이라고 했지만 불륜까지는 아닌 감성적인 사랑이다. 그 감성적인 면들을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원은 또 "작품을 하다보면 힘을 많이 쏟아야하는 작품이 취향에 맞더라. 그래서 제작기간이 긴 걸 하다 보니 '태왕사신기' 등을 하게 됐다"며 사극을 애써 고집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요즘 드라마의 현황들이 현대극에서 우리 나이 대 사람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배역이 많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래도 충분히 뛸 수 있는 사극을 한 듯하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미워도 다시 한 번'은 당초 KBS 일일극으로 작품 기획 및 제작에 돌입했다가 KBS의 일일극 폐지와 함께 한 차례 난항을 겪었다.

이후 '미워도 다시 한번'은 극본 및 캐스팅을 재정비한 끝에 최명길, 박상원, 전인화, 정겨운, 박예진 등 주요배역의 캐스팅을 완료하고 촬영에 한창이다. 결혼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기본 전제로 아름답지만 때로는 너무나 잔인하고 가슴 시린 사랑에 대한 각 인물들의 '피 끓는 사연'을 그려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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