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할수있다'는 마음이 가장 중요"

김수진 기자  |  2009.01.18 20:07

가수 김장훈이 공황증을 앓고 있는 팬에게 격려의 글을 남긴데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김장훈은 18일 오후 자신이 직접 관리하는 미니홈피에 '그런거죠'라는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그는 이 글을 통해 공황증 환자에 대한 격려와 함께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갖는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장훈은 "저는 싸이월드가 좋습니다. 악플이니 어쩌니 해도 미니홈피 만큼은 이상하리만큼 따뜻한 기운과 독특한 사랑 나눔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직까지는 그렇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다 같은 사람인데 문화와 공간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얼굴도 안본 사람들인데 얘기들을 나눈다는 것도 참 기적 같고, 제가 극단적인 공황상태를 겪어봐서인지 가끔 그런 분들 얘기를 들으면 눈물이 날 때가 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힘들까. 진심으로 기도를 하고 응원을 합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가수라고 제가 전한 응원에 힘을 얻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습니다"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또 "저로 인해 한분이라도 힘을 얻을 수 있다면 기쁩니다. 저의 답글을 읽고 눈물이 났다는 말에 저도 눈물이 났습니다.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얼굴도 안본 나 같은 사람 말에 힘이 나고 눈물이 날까"라고 말을 이었다.

그는 "사실은 그게 가장 중요한 마음입니다. 제가 어느 날인가, 하다하다 안될 때 누군가에게 받았듯이 이곳에 와서 누군가가 지푸라기 하나라도 가져간다면 행복하겠습니다"며 "정말. 이겨내십시오. 할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안되면 저처럼 입으로 중얼중얼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를 반복하다보면 자신이 너무 웃겨서 하다가 웃게 됩니다. 웃기잖아요? 조금은 맘이 편해집니다. 한번 해보세요. 할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라고 덧붙였다.

김장훈의 이 같은 격려의 말에 그의 미니홈피를 찾는 네티즌은 "마음에 와 닿는다. 주문을 외우면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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