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의 김진만 PD가 40부작을 이끌어오면서 드라마와 관련된 논란들과 궁금증에 대해 입을 열었다.
19일 오후 경기 일산 한 일식집에서 만난 김진만 PD는 4부가 연장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 PD는 "4부 정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일부러 늘린 것은 아니고 기존 이야기를 더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늘어난 것이다"고 말했다.
김 PD는 "황정음이 투입되는 소정이 역은 없던 배역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래 26부 정도부터는 나왔어야 하는 부분인데 늦게 들어가게 된 것이다"며 항간에 이다해 하차 후 억지스런 설정이 아니냐는 주장에 반박했다.
김 PD는 "원래 시놉시스에서 동욱(연정훈)이가 소정이건 누구건 한 번 결혼했다가 성격 차나 사랑 때문에 갈라서는 내용이라서 소정이 역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PD는 이다해의 하차와 관련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이다해에게도 말했지만 배우로서 완주하지 못하면 자신한테 결국 상처로 남는 문제다. 본인이 섭섭해서 빠진 것이 안타깝고 (감독으로서) 말로 다 할 수 없다."
-화려한 캐스팅 자체부터 이다해 하차와 같은 배우들 간의 마찰이나 배역의 비중에 대한 불만을 예견하지 않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승헌 드라마'라는 지적도 많다. 출연하는 배우들도 지적했던 것으로 아는데 너무 송승헌 위주로 드라마가 끌어왔던 것은 아닌가? 예를 들면 25부 정도에서 밝혀지기로 했던 동욱과 명훈의 출생의 비밀도 35부까지 늘어진 것은 그런 예라고 본다.
▶'송승헌 드라마'라는 말에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순 없다. 어떤 드라마나 주인공이 중심이 돼 극을 이끌어가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이 드라마는 송승헌이 주인공인 드라마로 송승헌의 비중이 큰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송승헌이 80% 넘는 비중을 넘기는 것도 아니었다.
주연급 연기자들이 많이 캐스팅 됐다고 다 주연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이해하니 송승헌 비중이 크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주몽' 같은 경우는 80회의 엔딩 중 70회가 넘게 주몽의 얼굴로 화면이 끝났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주인공에 자신을 대입시켜서 보기 때문에 주연의 비중이 적다면 몰입이 되지 않는다.
출생의 비밀이 25부 정도부터 밝혀지지 못한 것은 안타깝긴 하지만 이야기를 풀다보니 그렇게 됐다. 그래서 더 늘렸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농담이다.
-앞으로도 전개는 어떻게 되나요?
▶출생의 비밀 전까지가 '두 형제는 용감했다'로 동철과 동욱이 주된 내용이었다면 이제는 그랬던 형제의 갈등, 동욱이와 명훈이가 중심이 되는 내용이 많이 등장할 것이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사람들, 신태환 가족이나 양춘희 등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직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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