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만료 다가온 전지현 휴대폰 복제 왜?

경찰, 20일 싸이더스 HQ 대표 정 모씨 소환 조사

정진우 기자  |  2009.01.20 09:30

톱스타 전지현의 휴대전화가 불법 복제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전지현의 휴대전화가 불법 복제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 심부름업자 2~3명을 체포해 소속사와의 연관성 여부를 조사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지난 19일 전지현의 소속사인 싸이더스HQ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20일 싸이더스HQ 대표 정 모씨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알려진 것처럼 전지현씨측에서 수사를 의뢰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 왜 전지현의 휴대폰을 불법 복제했을까.

업계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복제하면 문자 송·수신 내용 등을 볼 수 있어 소속을 바꾸려는 연예인이 어느 소속사와 접촉 하는지 등을 알 수 있다"며 "왜 그랬는지는 경찰 조사에서 정확히 밝혀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전지현과 이 회사의 계약기간은 오는 2월 말 끝난다. 업계 관계자의 말을 토대로 생각하면 소속사가 왜 혐의를 받고 있는지 충분히 추측 가능한 대목이다.

싸이더스HQ 관계자는 "소속사가 소속 연예인의 휴대전화를 불법 도청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도 안된다"며 "현재 어떻게 된 일인지 경위를 파악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수사 결과 소속사가 전지현의 휴대전화를 불법 도청한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아무리 톱스타라 하더라도 사생활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연예기획사와 연예인 사이에 체결된 계약 중 사생활 침해 조항 등 불합리한 부분을 문제 삼아 시정조치를 요구했던 사실이 있어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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