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전지현의 휴대전화 불법복제 사건이 충격을 안기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정훈탁 싸이더스HQ 대표와 전지현의 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과 관련, 전지현의 소속사인 싸이더스HQ가 개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정 대표의 소환 및 구속여부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10년 넘게 이어져 온 '소속사 대표와 연예인'이라는 관계는 끝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전지현을 만든 정 대표는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후 가수 조용필의 로드 매니저로 엔터테인먼트계에 발을 들여놨다. 그는 싸이더스HQ를 비롯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iHQ의 대표를 맡는 등 업계에서 자수성가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싸이더스HQ에는 전지현을 비롯해 정우성, 전도연, 김혜수, 임수정, 조인성, 하정우, 장혁 등 톱스타들이 들고났다.
정 대표와 전지현의 인연은 지난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7살이었던 전지현은 잡지 모델로 활동하고 있었다. 정 대표는 잡지 모델로 나온 전지현을 보고 그의 가능성을 알아봤다.
정 대표는 지난 1999년 전지현을 현란한 테크노댄스 아이콘으로 만들어 스타덤에 올렸다. 그는 전지현을 '엽기적인 그녀' 등 일부 영화 CF에서만 활동케 하는 등 '신비주의' 전략으로 관리했다.
스캔들 이후 이들에 대한 국내 및 해외 언론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지난 2006년 9월 홍콩을 방문했던 전지현과 정 대표의 모습이 현지 언론에 포착돼, 다시 한 번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이후 잠잠했던 이들 관계는 지난 19일 전지현의 휴대전화 불법복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집중 조명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조사 결과 정 대표와 박 모 부장 등 소속사 관계자 3명과 불법 심부름센터 운영자 김 모씨 등 3명이 전지현의 휴대전화 복제에 개입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오는 2월 계약만료를 앞둔 전지현과 그동안 그를 키워 준 정 대표와 어떤 관계로 남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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