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쿨 "손담비 후광? N0!..실력으로 승부"(인터뷰)

길혜성 기자  |  2009.01.24 16:45


5인조 신예 여성 그룹 애프터스쿨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가희 김정아 유소영 이주연 베카 등 5명으로 구성된 애프터스쿨은 이달 중순 데뷔 미니앨범 타이틀곡 '아'(Ah)를 선 공개하며 가요계에 신고식을 치렀다. 애프터스쿨 데뷔 전인 지난해 연말 방송에서, 같은 소속사 섹시 가수인 손담비와 한 무대를 꾸며 미 가요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애프터스쿨은 손담비의 후광에 의지하고 있다는 평가에는 단호하면서도 여유롭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섯 멤버가 1년 6개월 넘게 구슬땀을 흘리며 탄생시킨 팀이 바로 애프터스쿨이기 때문이다.

"멤버들 모두와 친한 손담비와 한 무대에 서서 그런 지 데뷔 전부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부담이 된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이 부담은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계기도 됐어요. 멤버들 모두 적지 않은 기간, 오로지 애프터스쿨만을 위해 노래와 춤 연습을 했기에 그 결과물을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어요."(박가희)

리더 박가희는 전문 댄서로 활약하며 보아 세븐 렉시 등과도 함께 해 오다 지난 2006년 손담비 및 3명의 재미동포들과 함께 여성 5인조 그룹 에스-블러시(S-Blush)를 결성,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 경험이 있다. 이렇듯 이미 가요계 경험이 있는 박가희이기에, 애프터스쿨의 다른 멤버들에게는 든든한 맏언니가 아닐 수 없다.

박가희 뿐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고운 외모와는 달리, 음악과 무대에 대한 열정만은 그 어떤 팀에도 뒤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김정아는 "개인적으로는 개성 있는 보이스 만드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어요"라며 "많은 분들께 색다른 느낌의 댄스곡과 음악을 선보여 드리고 싶어 이런 노력을 했는데, 그 결과도 좋게 나오게 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뛸 거예요"라며 미소 지었다.

인터넷 얼짱 출신으로 중앙대 연극영화학부에 재학 중인 유소영은 "국악예고를 다닐 때부터 노래와 춤에 관심이 많았어요"라며 "1년 6개월 간 쉬는 시간 없이 애프터스쿨 멤버들과 데뷔를 준비해 온 만큼, 올해 꼭 신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에 손담비의 친한 동생으로 출연, 빼어난 미모로 화제를 이주연도 "애프터스쿨이 무대 서면 모든 분들이 즐거워하는 팀이 되도록, 앞으로도 노래와 춤에 집중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미국 하와이에서 태어난 뒤, 애프터스쿨 합류 전까지 현지에 살아 아직 한국말이 서툰 막내 베카도 "가수가 되고 싶어 한국에 온 만큼, 애프터스쿨의 성공을 위해 모든 힘을 쏟을 거예요"라는 말만은 또박또박 했다.

파워풀하면서도 친근한 여성 그룹이 되겠다는 애프터스쿨. 걸그룹들의 강세가 지속되는 요즘 가요계에서 애프터스쿨이 과연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 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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