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질랜드’ 박철민, 돌지매 ‘왕횡보’로 종횡무진

이혜림 인턴기자  |  2009.01.23 10:56
↑ 박철민 ⓒMBC

배우 박철민(41)이 MBC ‘돌아온 일지매’(이하 '돌지매)의 ‘왕횡보’로 열연하며 다시 한 번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기고 있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돌지매’에서 박철민은 훗날 병자호란을 위해 조선을 염탐하는 청나라 첩자 ‘왕횡보’역을 맡았다.

극 중 ‘왕횡보’라는 이름은 게처럼 옆으로 걷는 독특한 걸음걸이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다. 왕횡보는 신경질적 성격을 가졌지만 어딜 가나 살아 남는 강인한 생존력을 가진 캐릭터로, 일지매(정일우 분)의 출생비화를 알려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박철민은 독특한 말투와 몸짓으로 다소 익살스럽지만 첩자다운 면모도 함께 지닌 왕횡보역을 잘 소화하고 있다.

그의 자연스러운 연기에 시청자들은 “원작을 능가하는 캐릭터다” “왕횡보 덕에 드라마가 더 재미있다” “역시 폭풍 조연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동안 박철민은 연극으로 쌓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극 중 유머러스한 캐릭터를 담당하며, 비중 있는 조연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1988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박철민은 영화 ‘목포는 항구다’의 ‘가오리’역으로 대중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SBS ‘햇빛 쏟아지다’를 통해 TV 드라마에 발을 들여놓은 후 ‘불멸의 이순신’ '봄날 ''뉴하트'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개성파 조연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2007년에는 MBC드라마 ‘뉴하트’의 흉부외과 치프 ‘배대로’역으로 출연. ‘뒤질랜드’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켜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 해에는 ‘베토벤 바이러스’의 ‘배용기’역할을 맡아 밤무대에서 색소폰을 연주하는 클래식 애호가로 열연하기도 했다.

한편 ‘돌지매’에는 박철민 외에도 조연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왕횡보를 비롯해 걸치(이계인 분), 배선달(강남길 분)등 주인공 못지않은 조연들의 열연에 드라마가 더 풍성해진 느낌”이라고 호평했다.

‘돌아온 일지매’는 고우영화백의 만화 ‘일지매’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MBC드라마‘궁’ 등으로 변함없는 연출력을 과시하고 있는 황인뢰 PD가 구사하는 독특한 구성, 화려한 영상미로 방송 첫 주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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