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뮤뱅' 또 출연못해..2주연속 1위할까

길혜성 기자  |  2009.01.23 13:26


9인조 걸그룹 소녀시대가 올 들어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KBS 2TV 가요 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 2주 연속 1위에 도전한다.

소녀시대는 지난 16일 '뮤직뱅크'에서 출연 없이도 7일 발표한 새 미니앨범 타이틀곡 '지'(Gee)로 K-차트 1위에 올랐다. 이어 23일 방송에서도 강력한 1위 후보 팀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녀시대는 새 음반 발표 직후부터 현재까지도 '지'로 여러 온라인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는 것은 물론, '지'의 인기몰이와 함께 각종 오프라인 음반 차트에서도 최정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녀시대는 1위를 거머쥐었던 지난 16일에 이어 이번 23일 '뮤직뱅크' 출연자 명단에서도 빠졌다. 이로써 소녀시대는 이달 초 새 음반을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단 한 번도 '뮤직뱅크'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소녀시대의 또 한 번의 '뮤직뱅크' 1위 차지 여부에, 특히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한편 KBS 2TV '뮤직뱅크' 측의 한 관계자는 지난 16일 "KBS 방송사 사정상, 소녀시대는 '뮤직뱅크'에 당분간 출연하기 힘들 듯 하다"라고 밝혔다.

방송계 일각에서는 KBS가 지난해 12월 30일 열린 '2008 KBS 가요대축제'와 관련, 소녀시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갈등을 겪어 이달부터 SM 소속 가수들의 '뮤직뱅크' 출연이 한 동안 힘들 것이라는 주장도 최근 제기됐다.

하지만 이에 대해 SM과 '뮤직뱅크' 양측 모두 "쌍방 간에 전체적인 갈등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SM 소속 신인 아이돌그룹인 샤이니는 지난 2일과 9일 방송된 '뮤직뱅크'에 연속으로 나선데 이어 23일에도 출연할 예정인 까닭에, KBS와 SM 전체 간의 갈등설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그러나 소녀시대의 '뮤직뱅크' 출연이 23일까지 3주 연속 무산되면서, 가요계 일부에서는 KBS가 '2008 KBS 가요대축제' 섭외 과정에서 SM에 어느 정도 서운함을 갖고 있었기에 내부적으로 소녀시대에 한해서만 당분간 '뮤직뱅크'에 세우지 않기로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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