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어티에 아빠들이 설자리는 없었던 걸까.
좋은 아빠 되기 리얼 육아보고서 SBS '좋아서'가 24일 방송 12회 만에 전격 종영했다.
'좋아서'는 이 날 방송에서 '아빠' 김건모 김형범 등이 '딸' 정은이의 소원인 바이킹, 눈썰매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마지막에 만찬을 즐기며 딸에게 이별을 전했다.
갑작스런 아빠들의 '이별통보'에 딸 정은양은 눈물을 쏟으며 슬퍼했고 아빠들 또한 딸과의 갑작스런 헤어짐에 눈물을 보이며 아쉬워했다.
지난해 11월 1일 첫 방송한 '좋아서'는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에 '아빠-딸'이라는 콘셉트로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좋아서'는 남남-남녀 콘셉트가 대세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아빠들이 딸을 키우며, 육아와 교육과정에서 겪는 좌충우돌을 그려 기대를 모았다.
또 예능프로그램MC가 처음인 가수 김건모, 탤런트 김형범과 '꽃남 아빠' 김희철, 이홍기 그리고 그간 방송에서 보여주던 모습과 달리 다정다감한 아빠로 변신한 유세윤 등 다섯 아빠들의 모습은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좋아서'는 토요일 오후 5시대라는 다소 불리한 방송 시간대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올 들어서는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 10일 8.6%(이하 TNS미디어코리아 전국 집계 기준)를 기록한데 이어 17일에는 9.0%를 올렸다.
'좋아서' 연출자인 공희철 PD는 "시청률, 제작비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종영케 됐다"며 "제작진 입장에서도 가족이 부각되는 시대에 아빠와 딸이라는 그간 볼 수 없던 콘셉트로 새로운 시도를 모색했으나 갑작스럽게 종영하게 돼 많이 아쉽다"고 밝혔다.
한편 24일 종영한 '좋아서'에 이어 오는 31일부터 당분간 '패밀리가 떴다' 재방송이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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