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아 김태희 국지연..안방잡은 미녀 악녀들 계보

김수진 기자  |  2009.01.28 13:48
송윤아 김태희 국지연 김소연 (왼쪽부터 시계방향)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또 한명의 미녀 악녀 탄생이다. 그 주인공은 국지연. 방송중인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꽃보다 남자'(극본 윤지련·연출 전기상)에서다. 국지연은 악녀 3인방 중 한 명으로, 가장 출중한 미모를 자랑하며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녀 악녀의 계보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지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장희빈'의 대표주자 이미숙을 비롯해 송윤아 김태희 이소연 등에 이어 국지연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악녀 캐릭터를 발판삼아 스타로 도약했다.

현재도 톱스타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송윤아는 90년형 미녀 악녀의 대표주자. 지난 1998년 방송된 SBS '미스터Q'에서 김희선을 괴롭히는 악녀로 등장, 당시 그는 시청자의 미움과 동시에 인기도 함께 상승했다.

CF톱스타로 불리고 있는 김태희 역시 2004년 SBS '천국의 계단'에서 악녀로 주목받았다. 김태희는 극중 '천사' 최지우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악녀로, 강도 높은 악날함과 뛰어난 미모로 눈길을 끌었다.

김태희를 잇는 악녀는 탤런트 이소연. 이소연은 2006년 방송된 KBS 2TV 미니시리즈 '봄의 왈츠'에서 한효주를 괴롭히는 악녀로 등장해 사랑받았다. 이소연 역시 송윤아, 김태희와 마찬가지로 뛰어난 미모와 연기력으로 방송가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미녀 악녀의 계보는 전형성에서 탈피, 발전되고 변형된 모습으로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시청률 40%대를 육박하며 인기리에 방송중인 SBS 일일극 '아내의 유혹'의 김서형이 진화된 악녀 캐릭터로 사랑받는 인물. 김서형은 이 드라마에서 악녀로 등장하며 대중성을 확보했다. 캐릭터 논란으로 시청자의 질타를 받고 있지만 그만큼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작품 속 미녀 악녀의 인기는 당연한 결과라는 게 방송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선과 악의 대립이 뚜렷한 드라마에서 악의 상징인 악녀는 당연히 돋보이는 캐릭터일 수밖에 없으며, 미모를 겸비했을 경우 그 주목도는 배가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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