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다' 신현준 조카로 한국계 재논란

정현수 기자  |  2009.01.28 15:31

KBS 2TV에서 방영 중인 '미녀들의 수다'가 또 다시 섭외 논란에 휩싸였다.

섭외 논란이 불거진 것은 아만다 카심(Amanda Kasim)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카심은 인도네시아 출신으로 영화배우 신현준의 누나가 국제결혼으로 낳은 딸이다. 카심은 다음달 2일 방송분부터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다.

이를 두고 일부 시청자들은 "미녀들의 수다의 기획의도와는 동떨어진 섭외"라며 비판하고 있다. 카심을 외국인으로만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비슷한 논란은 이전에도 제기된 적이 있다. 구수한 부산 사투리로 인기를 끌고 있는 비앙카 모슬리와 조선족 논란을 일으켰던 채리나의 경우에도 섭외 논란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비앙카는 어머니가 한국인인 미국인이며, 채리나는 조선족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미녀들의 수다' 초기멤버인 디아나 권과 사오리 역시 섭외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디아나는 아버지가 한국인인 에콰도르인이고, 사오리는 재일교포 출신이다. 특히 사오리의 경우에는 연예계 데뷔를 위해 출연을 감행했다는 비판까지 받았다.

한국계 외국인들의 출연이 잇따르면서 시청자들의 시선도 점차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외국인의 시선으로 본 한국인들의 실상'이라는 기획의도와도 점차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KBS 시청자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연예인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연예인 대접을 받은 그녀들이 짊어지기에는 미수다의 그늘이 차갑고 냉혹하다"며 "(섭외 문제는)충분히 고려돼 반영되어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티즌 고소 사건으로 관심을 끌었던 비앙카는 지난 27일 직접 경찰서를 방문해 고소를 취하했다. 비앙카는 자신의 사생활을 담은 사진 등이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다며 지난해 말 네티즌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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