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김명민 주지훈..파마머리 남자 ↑

김현록 기자  |  2009.01.29 10:11
사진 왼쪽부터 이민호, 김명민, 주지훈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웨이브 파마가 여자들의 전유물이던 시절은 갔다. 최근 미용실에는 가벼운 웨이브 파마를 주문하는 남자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예쁜 남자', '스타일리시한 남자'가 각광받으면서 외모에 신경을 쓰는 남성들이 그간 잘 시도하지 않던 헤어스타일에도 도전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브라운관의 인기 연기자나, 스타일리시한 스타들도 속속 웨이브 파마에 도전했다. 유행을 선도하는 연예인들의 매력적인 헤어스타일 덕택에 웨이브 파마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웨이브 파마 헤어스타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사람은 KBS 2TV '꽃보다 남자'의 이민호다. 원작만화 속 주인공 츠카사의 특징인 곱슬머리를 재현하기 위해서 츠카사에 해당하는 구준표 역 이민호도 컬이 굵은 웨이브 파마를 시도했다. 자칫 머리가 커 보일 수 있는 헤어스타일지만, 깔끔한 마무리와 독특한 패션 아이템 등을 매치해 F4 귀공자의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MBC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도 빼 놓을 수 없다. 까칠한 지휘자 강마에로 신드롬 가까운 인기를 모은 김명민은 장발 느낌이 나는 부드러운 웨이브 파마로 눈길을 끌었다. 베토벤을 연상시키는 이 헤어스타일은 고전주의에 가까운 클래식을 추구하는 마에스트로 강마에의 캐릭터를 살리는 한편, '하얀거탑'의 의사 장준혁으로 각인된 김명민의 이미지를 전환하는 데도 큰 몫을 했다.

모델 출신의 패셔니스타로 각광받는 주지훈도 파마머리를 시도했다. 최근 영화 '키친'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주지훈은 자유분방해 보이는 웨이브 파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스타일이지만 다소 차가워 이는 주지훈의 얼굴을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지게 한다는 평가다. 영화 속에서는 이마를 덮는 길이로 얼굴에 착 달라붙는 생머리로 나오는 터라 웨이브 파마가 더 대조를 이뤘다.

이밖에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수 손담비와 짝을 이뤄 출연중인 아르헨티나 출신 모델 마르코가 달콤한 웨이브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고, 영화 '오이시맨'에 출연한 델 출신 탤런트 이민기 역시 독특한 웨이브 퍼머를 선보였다.

파마를 하는 남자 스타들은 꼬불꼬불한 가는 파마보다는 볼륨감있는 굵은 퍼머를 특히 선호하는 특징을 보인다. 웨이브가 눈에 띄지 않더라도 머리에 가벼운 볼륨감을 더하기 위해 파마를 하는 남자 스타들의 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연예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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