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4 김준 "발전하는 모습 지켜봐달라"(인터뷰)

김수진 기자  |  2009.01.29 17:19
김준 ⓒ임성균 기자 tjdrbs23@

"미처 준비를 못하고 급하게 시작했다. 막상 연기를 해보니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랐다. 방송을 통해 드라마만 볼 때는 비슷하게만 생각했다. 가수활동과는 완전히 다르더라. 환경도 다르고 많은 부분이 다르다. 가수는 무대 위에서 3분간 열정을 쏟아내지만 연기는 그게 아니라는 걸 실감하고 있다. 연기는 배워가는 과정이다. 재미있다. 내가 연기한 모습이 어떻게 방송될까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나도 여러분과 똑같이 방송이 기다려진다."

김준(25)의 고백이다.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꽃보다 남자'(극본 윤지련·연출 전기상)에서 연기자로 변신, 누구보다 주목받고 있는 신예다. 사실 그는 이 드라마 출연에 앞서 지난 2007년 아이돌그룹 티맥스로 데뷔한 가수다. 티맥스의 멤버보다 신인 연기자로 급부상중인 그를 29일 오후 만났다. 꽃처럼 아름다운 F4의 멤버인 김준은 원작만화에서 현실로 튀어나온 초 절정 꽃미남 그 자체였다.

-아이돌 그룹멤버와 연기자로 겸업인데, F4의 멤버로 신인배우로 아는 사람이 많다.

▶2007년 데뷔해 싱글앨범으로 열심히 활동을 했었다. 이에 비해 이 드라마가 워낙 화제가 되다보니 많은 분들이 그리 알아주시는 것 같다. 드라마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인한 호감이라고 하니 다소 섭섭하기도 하지만, 이 드라마 촬영 이후 티맥스로 쉼없이 활동할 생각을 하니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하다. 기회가 닿는다면 그룹활동과 연기 활동을 병행할 생각이다.

-연기,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 텐데.

▶가수로 데뷔했고, 가수활동도 많이 못한 상태에서 이 드라마에 출연이 결정됐다. 이 드라마 출연 전에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연기를 하는 배우들을 보면서 '재미있겠다'는 막연한 생각뿐이었다.

사실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촬영에 임하게 될지는 몰랐다. 음반 준비 중에 '꽃남' 오디션을 보게 됐고 출연이 결정됐다. 나는 드라마나 만화를 즐겨 보는 편인 아닌데 원작만화는 재미있게 본 적이 있다. 욕심이 났다.

김준 ⓒ임성균 기자 tjdrbs23@


-연기에 대한 만족도는.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 주변 분들도 반응을 보여주시고 있고, 인터넷 상에 네티즌의 지적도 있다. 준비를 해서 시작을 해야 하는데 아쉬움이 있다. 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티맥스 멤버의 반응이 궁금하다.

▶방송을 꼬박꼬박 보면서 모니터를 해준다. 지금 숙소 생활을 해서 방송을 함께 보곤 한다. 다들 응원해준다. 큰 힘이 된다.

-일부 '꽃남' 시청자는 방송분량을 늘려주길 바라더라.

▶원작을 보신분이라면 내가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걸 알 것이다. 솔직히 나는 분량에 대한 걱정을 해본 적이 없다.

-'꽃남'에서 연기하는 송우빈 캐릭터는 듬직하고 어른스럽다. 실제는 어떤가.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려는 성향은 비슷하다. 또 친구들보다 더 어른스럽게 행동하려는 점도 닮았다.

-이상형에 대한 팬들이 관심이 뜨겁다.

▶이해심이 많은 분이면 좋겠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많이 다투게 된다. 성격차이는 극복하기 힘들 것 같다. 나를 이해해주고 마음이 따뜻한 분을 만나고 싶다.

김준 ⓒ임성균 기자 tjdrbs23@


-F4멤버 김현중, 김범, 이민호 등과의 호흡은.

▶처음에는 낯가림이 심한 성격 때문에 어색했다. 촬영이 진행되면서 많이 친해졌다. 특히 해외 촬영 이후 많이 친숙해진 것 같다. 촬영이 늘 있어서 함께 어울리다보니 친하게 지내고 있다. 또래라서 그런지 관심사도 비슷하다. 다들 성격도 좋다.

-인기가 뜨겁다. 실감하나.

▶지금은 촬영하느라고 밖에 나기 못해 직접적인 반응을 느끼지는 못한다. 촬영장에 찾아와서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드라마가 인기가 많구나'는 생각을 한다.

-팬들에게 한 마디.

▶재미있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여러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도 재미있게 보고 있다. 연기는 처음이니 부족한 게 많다. 나를 이해달라는 마음보다는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드릴 테니 지켜봐달라고 말하고 싶다. 또 티맥스도 조만간 활동을 시작하니 지금처럼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김준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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