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돌파 '아내의 유혹' 연장? "20부 더 끌었으면"

문완식 기자  |  2009.01.30 10:32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출연진들. <사진='아내의 유혹' 홈페이지>

드디어 올 것이 왔다.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극본 김순옥ㆍ연출 오세강)이 29일 전국일일시청률 40.4%(TNS기준)를 기록, 자체최고시청률을 또 한 번 경신함과 동시에 '시청률 40% 고지'를 넘어섰다.

'아내의 유혹'의 이 같은 기록은 지난 1991년 SBS 창사 이래 18년간 방송한 일일극이 세운 기록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드라마를 떠나 방송국 자체로도 '영광'일 수밖에 없다.

'아내의 유혹'은 경기 불황으로 드라마 제작의 주 수입원인 광고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일평균 광고 판매율 85% 이상을 올리며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효자 상품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처럼 한 회가 아쉬운 상황에서 '아내의 유혹' 연장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일단 드라마 고위관계자들은 '연장'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한 책임자급 관계자는 "연출자나 작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관계자는 "요즘 같은 상황에 '아내의 유혹'같은 드라마가 없다"며 "
시청자들에 대한 인기도 인기지만 방송사 주 수입원인 광고가 90% 가까이 붙는다는 것은 요즘 같은 상황에선 보기 드문 선전이다. 솔직히 한 달(20부)정도 더 끌어줬으면 하는 심정"이라고 속내를 비쳤다.

'아내의 유혹' 출연자들은 어떨까. 무리가 없다면 얼마든지 가도 좋다는 게 대세인 듯 보인다.

한 출연자는 "드라마 전개를 떠난 연장을 위한 연장에는 반대"라며 "하지만 극 전개와 맞물려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것이라면 반대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출연자는 "중견 연기자들은 '시청률이 높으니 반드시 연장 한다'고 장담하는 분들도 있다"며 "작가의 능력이 뛰어난 만큼 또 다른 이야기 전개로 늘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어떨까.

현장에서 '아내의 유혹' 제작을 맡고 있는 관계자는 "연출자나 작가는 지금으로서는 일단 120부 외에는 생각치 않고 있다"며 "알다시피 극의 전개가 워낙 빠르다.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주6일 촬영 상황에서 제작진이나 출연진도 많이 지쳐있어서 현재로서는 '연장' 엄두를 내기 어렵다"고 '현시점 연장 불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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