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禁 '작전', 등급과 개봉 날짜 '딜레마' 빠졌다

김건우 기자  |  2009.01.30 14:00

주식작전을 소재로 한 영화 '작전'이 개봉 딜레마에 빠졌다.

영화 '작전'은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증권과 관련된 용어와 주가 조작에 대한 세세한 묘사로 청소년들의 모방 위험 가능성이 제기돼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에 '작전'측은 행정소송을 불사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개봉 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와 등급 재심의와 영화 상영 강행에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작전'의 개봉일은 2월 12일로 불과 2주 밖에 남지 않았다. 영화 개봉을 청소년관람불가로 할 수 있지만 관객동원에 연령 제한이 있다. 그러나 15세 관람가 판정을 받기 위해 재심의를 할 경우 2월 12일 개봉은 힘들 전망이고 등급변경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관계자의 분석이다.

30일 '작전' 관계자는 "영등위에서 단순히 극중 폭력장면을 문제 삼은 게 아니라 소재 자체를 문제 삼았다. 이에 일부 장면을 삭제한다고 하더라도 재심의시 15세 관람가 판정을 받을지 불확실하다. 아직 내부에서 어떻게 할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영화 프린트를 만들기에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보통 영화가 개봉하기 위해서는 300여개의 프린트가 일주일 동안 제작된다. 등급을 설사 새로 받더라도 프린트를 제작하기에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시사회를 위해 청소년관람불가 그대로 프린트 제작을 하는 중이다. 2월 12일 개봉을 위한 프린트 제작은 등급 재심의 신청 여부 결정을 한 뒤 제작해도 늦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용하 박희순 김민정 주연의 작전은 증권가를 무대로 인생역전을 노리는 사람들이 모여 600억대의 대규모 작전을 펼치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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