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콘서트 첫날 1만3천팬 열광

김지연 기자  |  2009.01.30 22:13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준비한 자는 박수 받을 자격이 있다. 시종일관 열정적인 춤과 노래로 무대를 종횡 무진한 다섯 남자 빅뱅. 30일 밤 그들은 자신들이 최고임을 확인시켰다.

빅뱅은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단독 콘서트 '빅쇼'(Big Show)'의 첫 날 공연을 가졌다.

노래 '하루하루'를 부르며 화려하게 무대에 오른 빅뱅은 이후 2곡을 연거푸 부른 뒤 "연말에 하던 콘서트를 1월에 옮겼는데도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객석을 가득 메운 팬들께 인사했다.

특히 이번 빅뱅 콘서트는 스탠딩석, 1층, 2층, 3층 등 전 객석에 있는 팬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 공연이었다.

지드래곤 탑 태양 대성 승리 등 다섯 멤버는 와이어에 매달린 채 노래 '오 마 베이비'를 부르며 공연장을 날아 다녔다. 빅뱅은 "와이어에 매달리는 게 무섭다"면서도 1만 3000여 팬과 좀 더 가까이 호흡하기 위해 그 어느 콘서트보다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매 순간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빅뱅은 노래 '레이디'를 부를 땐 한 여성 관객을 무대에 올라 팬들을 더욱 즐겁게 하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빅뱅 멤버들이 주연으로 나선 MBC '베토벤 바이러스'의 패러디 영상 '빅뱅 바이러스'도 화제를 모았다. 이 영상에서 탑은 '강마에' 김명민로 변신, 탁월한 연기력을 발휘했고 승리는 발레복을 입고 깜찍한 여성 캐릭터를 소화해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빅뱅은 멤버 개개인의 끼와 재능을 확인할 수 있는 솔로 무대로 공연의 흥을 돋우기도 했다. 대성이 최근 발표한 두 번째 트로트곡 '대박이야'를 첫 공개, 능청스런 안무와 구성진 노래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승리는 요즘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솔로곡 '스트롱 베이비'를 부르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빅뱅의 맏형은 탑은 이날 "열심히 고생하며 준비했다"며 "긴 시간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팬들에 고마워했다. 지드래곤 역시 "오랜만에 무대에 서니 너무 기분 좋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빅뱅은 '멍청한 사랑' '리멤버' '원더풀' '반짝반짝' '눈물 뿐인 바보' '착한 사람' 등 20여 곡이 넘는 노래를 라이브로 소화하며 1만 3000여 팬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빅뱅 단독 콘서트는 31일과 2월 1일에도 계속된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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