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무삭제 예고편, 40시간만에 '삭제' 소동

김현록 기자  |  2009.02.04 08:38
배우 김남길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배우 김남길과 이세나의 파격 베드신이 담겨 있던 영화 '핸드폰'의 인터넷 무삭제 예고편이 논란 끝에 결국 삭제됐다.

'핸드폰' 제작사 시네토리 측은 4일 새벽 0시를 기해 홈페이지에 공개했던 이른바 '무삭제 예고편'을 삭제했다. 대대적인 홍보 끝에 공개한 지 약 40시간만이다.

이들은 심의 문제로 극장 상영불가 판정을 받았던 예고편을 지난 2일 오전 8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 무삭제 예고편에는 이세나의 가슴 노출 등 높은 수위의 정사신이 담겨 있었고, 제작사 측은 논란과 출연자의 항의 끝에 이를 삭제하는 소동을 벌였다.

특히 우정 출연한 김남길 측은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영화를 위해 어렵게 찍은 장면이 공개를 두고 김남길 측과 제작진 간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19금 예고편', '무삭제 예고편'이라는 소개 속에 공개된 탓이다.

김남길 측은 "우정출연이지만 영화의 완성도와 감독과의 친분으로 우정출연 이상의 장면을 촬영했다"며 "적은 분량이지만 혹독한 액션신과 감정신들이 많은 역할을 한겨울 강추위와 밤샘촬영으로 힘들게 촬영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제작사 측의 무책임한 홍보전략에 난감하다"며 "힘겹게 촬영한 김남길의 노력이 자극적으로 이용된 것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영화 '핸드폰'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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